여름철 안전사고, 초기 대응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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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안전사고, 초기 대응이 중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6.06.1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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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익사, 열사병 등 각별히 주의해야
잘못된 대응, 상황 악화…평소 안전수칙 익혀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이다. 여름에는 도심을 벗어나 야외로 나가 평소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외에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시 초기 대처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 올바른 방법으로 초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법을 평소에 미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야외로 나갈 때는 기후와 환경 조건 등을 사전에 알아본 후 적절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구급약이나 여행지 근처의 응급실 연락처 등은 미리 확보를 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놀이 시 익사사고 각별히 주의해야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떠난다. 물놀이는 여러 가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배가 뒤집히거나 집중호우 혹은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있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물놀이를 하거나 수상 놀이기구를 탈 때는 안전사항과 수칙을 반드시 따르고 안전장구를 충분히 갖추고 해야 한다.

또 날씨나 일기예보를 주의 깊게 들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계곡이나 강 주변에서는 지대가 높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

물 바닥은 미끄럽기 때문에 쉽게 넘어질 수 있어 수심이 깊은 곳에는 가급적 다가가지 않고 물살이 센 곳도 피해야 한다.

익사자를 발견하거나 구조하면 의식을 확인한 후에 의식이 없다면 호흡이나 맥박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호흡과 맥박이 정상이라면 편안하게 환자를 눕혀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안정을 시켜줘야 한다.

만약 호흡과 맥박이 비정상이라면 서둘러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의료기관으로 이송시켜야 한다. 이 때 물을 억지로 토하게 하면 안 된다. 물을 토하다가 음식물들이 기도(숨구멍)가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열 관련 질환, 휴식과 충분한 수분섭취로 예방에 주력해야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열탈진, 일사병, 열사병 등의 질환에 걸리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러한 열 관련 질환은 신체가 열에 적응 또는 순응하지 못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또는 지속적으로 더위에 노출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열탈진은 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나 노동자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다리 부종, 근육경련, 창백함,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을 보인다.

보통 '더위 먹었다'고 하는 질환이 바로 일사병이다. 강한 직사광선을 오래 받은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일사병에 걸리게 된다.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일시적 의식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탈진과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 환자를 편안히 쉬게 한 후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열사병은 체온이 지속적이고 오랫동안 높아졌을 때 발생한다. 의식장애가 올 수 있으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주요 증상으로는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겁고 심한 두통과 오한, 혼수 등의 의식장애가 있다. 뇌병증, 신부전, 간손상 등의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열탈진과 일사병과 달리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시켜야 한다.

고기동 교수는 “열 관련 질환예방을 위해서는 높은 기온 속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며 “더운 환경에서 운동 등을  할 때는 자주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맥손상 출혈, 주의해야

외부활동이 늘어나면 외상에 의해 깊은 상처가 나기 쉽다. 일반적으로 외상에 의한 출혈은 정맥출혈이므로 검붉은 피가 나고 출혈부위를 압박하면 쉽게 멈춘다.

그렇지만 동맥이 손상을 입었을 때는 선홍색의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게 된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동맥에 외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될 경우 상처 부위를 최대한 높인다. 이물질이 박혀 있을 경우 이물질 제거를 위해 상처를 후비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후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 지혈을 하고 그 부위를 단단히 묶는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압박을 유지하면 근육과 조직에 손상이 갈수가 있기 때문에 일정시간 후에 지혈상태를 평가한 후 다시 지혈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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