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향한 서울백병원의 재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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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향한 서울백병원의 재도약 다짐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06.0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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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학원, 서울백병원에 100억원 투입 리모델링 승인
염호기 병원장, 진료량 늘리고 다학제 등 진료패턴 모색
▲ 염호기 병원장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100억원을 투자해 재도약에 나선다. 최근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 지원방안을 의결하고 시설투자 및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염호기 서울백병원장은 6월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병원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염 병원장은 교수, 직원 등을 과별 직종별 직책별로 일일이 만나 병원의 경영정상화에 전직원이 모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들의 의견을 정리해 정상화방안을 마련하고 재단에 보고해 승인을 얻어냈다.

“내부적인 구조조정과 수익개선 방안 마련 등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웠다. 일단 지원 받을 100억원 중 대부분은 시설투자에 집중할 것이며, 그 외 소프트웨어 및 장비와 베트남 건설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사업 등에 투입할 것이다”

진료공간은 환자중심으로 재배치한다. 1,2,3층은 환자에게 돌려준다.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 환자 동선을 원활하게 한다. 병상 수를 30여 병상 늘려 320∼330병상 규모로 약간 키울 생각이다. 적정한 병상가동률을 유지한다면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염 병원장은 대학병원이지만 동네의원처럼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고, 당일 진료·검사·확인을 한번에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제적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무실과 상가 등이 즐비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검사 후 환자가 편한 시간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의 관행을 개선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진료량 증가를 위한 방안도 실행하고 있다. 기존의 진료시간을 엄수하고, 요일별 진료량을 배분한다.

염 병원장은 “외부의 벤치마킹을 통해 진료패턴을 분석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장의 모든 권한을 위원회에 위임하고 실무자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한다. 병원내 각종 시스템이 작동해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구조를 말한다.

지난해 인제학원은 창립 이래 최대 흑자를 내고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한다.

서울백병원도 적자에서 벗어나 인센티브를 주는 병원으로 거듭 나는 것이 염 병원장이 간절히 바라는 소망 중에 하나다.

경영정상화 시점은 2018년 2월로 잡았다. 교직원이 하나 돼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면 된다는 신념이 강하다.

염 병원장은 좋아하는 글귀라며 “어제 실패했다면 내일은 다른 방법으로 시도할 것”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서울백병원 100주년’을 꿈꾼다는 그의 바람이 현실로 꼭 이뤄졌으면 한다. 서울백병원은 6월1일 84주년 개원기념일을 맞았다. 앞으로 16년의 변화가 '100년 병원'의 탄생을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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