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재발암환자와 가족 위한 치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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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재발암환자와 가족 위한 치유여행
  • 박현 기자
  • 승인 2016.05.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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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암 투병의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행복한 하루 선물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이철희) 암센터는 5월27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로 '전이·진행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는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전이·재발 암환자 및 가족 40여 명과 혈액종양내과 김지현·이근욱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 7명이 참석했다.

'전이·재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은 201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며 환자와 가족들이 갖고 있는 깊은 소외감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마련됐다.

치유여행을 통해 환자와 가족, 의료진은 함께 숲을 거닐면서 전이·재발된 암과 함께 살아가는 어려움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논밭예술학교에서 자연요리 체험 및 음악, 마임 등의 가벼운 레크레이션을 하며 기분전환의 시간을 가졌다.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을 경험한 암환자와 가족은 처음 암을 진단받을 때보다 더 심한 충격과 좌절, 불안 등을 경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치료과정으로 인해 암 환자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가족의 몸과 마음도 지치기 마련인데 쉽사리 떠날 수 없던 여행을 다녀오며 암환자와 가족들은 투병의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다시금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치유여행을 다녀온 이진석(가명, 여, 폐암 4기) 환자는 “1년이 넘게 지속된 항암치료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조차 쉽사리 떠나지 못했었는데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의료진에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생긴다”며 연신 고마운 마음을 건넸다.

김춘자(가명, 여, 유방암 4기) 환자는 “나를 보며 다른 암환자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매번 치유여행을 통해 1년을 보낼 수 있는 힘을 얻고 가서 너무 좋고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는 “암은 완치도 중요하지만 전이·재발 암환자의 치료에서는 증상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해 암의 진행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며 “환자분들이 치유여행을 통해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고된 암 투병과정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불어 이를 위해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는 혈액종양내과 교수, 영양사, 약사,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참여해 환자와 가족을 상담하는 '진행암 환자 및 가족 상담'을 매월 2회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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