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와 70대, 건강검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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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와 70대, 건강검진 필요하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5.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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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지병원, 검진 수검자 602명 분석…연령·성별 따라 검진 트렌드 달라
다양한 질병 시작되는 40대, 다질환자 급증하는 70대, 검진에 가장 소극적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는 2018년이면 국내 고령인구비율이 14%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건강이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건강검진을 통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약 73%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연령별, 성별, 질병의 종류에 따라 건강 관련 관심사 예측도 가능하다. 실제로 H+양지병원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자기부담 종합정밀검진 수검자(30~100만원)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령, 성별 등에 따라 건강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H+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특히 연령대별로 40대와 70대의 검진 비율이 가장 낮았는데 40대는 모든 질환이 시작되는 시기이고, 70대는 3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반되는 다질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질병 시작되는 40대, 다질환자 늘어나는 70대…수검률 낮아
40대, 70대 수검자는 각각 17%, 6%로 30대와 50~6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40대 대부분은 중고생 학부형이다 보니 자녀교육과 대출금 상환 등으로 개인종합검진을 망설이고, 70대는 건강관리를 아예 포기하거나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검진에 소극적인 것으로 예측된다.하지만 40대는 각종 성인병은 물론 소화기계, 심/뇌혈관계 근골격계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의 시초가 될 만한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는 시기다. 또한 70대는 3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반되는 다질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근골격계, 심/뇌혈관 질환은 물론 혈관성 치매, 수면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도 급격히 늘어난다. 따라서 40대와 70대의 적극적인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 [표1] 연령별 검진현황
■50~60대 중장년층, 질병 예방에 가장 적극적
반면, 50~60대 수검자는 각각 29%, 22%로 전체 수검자의 절반을 차지해 비교적 건강검진에 적극적인 편이었다. 특히 남성의 83%가 전립선초음파 검사에 참여했고, ​여성의 87%가 자궁초음파에 참여해 중장년층의 발병률이 높은 전립선 질환이나 자궁질환의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또한 고가검진인 PET-CT, MRI 검사 역시 50~60대의 비율이 78%로 가장 높았고, 내시경수검비율도 87%로 가장 높아 소화기계, 비뇨기계, 순환기계 등 모든 질환에 대한 예방 검진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층 여성질환자 증가 추세, 20~30대 젊은 여성 검진률 높아
성별로 보면 남성(43%)에 비해 여성(57%)이 보다 적극적으로 검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20~30대 수검자의 절반(52%) 이상은 여성이었다. 이는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 유방이나 자궁 등 여성질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혼 전에 필요한 기본검진에 적극적인 것 또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대장암 1위 등극! 소화기 검진 가장 높은 참여율
최근 국림암센터 연구팀이 1999년~201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는 대장암이 위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암발생 1, 2위는 현재까지는 위, 대장으로 그만큼 소화기 검진은 연령대에 관계없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위내시경은 전체 수검자의 95%, 대장내시경은 65%가 참여했다.

특히 고열량, 육식 위주의 식단이나 먹방·쿡방 등의 유행에 따른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도 소화기질환 예방 검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20~30대, 가족력, 생활습관 고려한 맞춤검진 필요
건강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시기인 20~30대는 각각 5%, 21%로 수검률이 낮은 편이었다. 젊은 나이기도 하고, 가장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다 보니 상대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다.

그러나 20~30대의 크고 작은 질병유무는 물론, 암,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은 가족력이나 현재의 생활습관에 따라 향후 관련 질환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비만이거나 흡연, 잦은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이 있다면 향후 혈관질환과 같은 관련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맞춤 검진이 필요하다.

▲ [표2] 외래진료과별 인원분포
이밖에 전체 수검자 중 절반인 50.4%는 외래진료를 받았다. 외래 진료건수는 소화기내과, 외과(유방갑상선),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순환기내과, 신경정신과 순으로 현대 성인병인 위, 대장 등 소화기질환, 간 질환, 심뇌혈관 질환,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 질환이 여전히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상일 병원장은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한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으로 정확하게 본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검진은 연령, 성별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은 질환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고, 질병유무 확인을 통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 H+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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