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새 수장에 홍정용 당선
상태바
병원계 새 수장에 홍정용 당선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05.13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과 합의로 협상력이 강한 병원협회 만들겠다"
감사에 노성일 이사장과 김권배 의료원장 선출
▲ 대한병원협회기를 홍정용 신임 회장(사진 왼쪽)에게 전하는 박상근 회장(사진 오른쪽)

대한병원협회 제38대 회장에 홍정용 후보가 당선돼 향후 2년간 대한민국 병원계를 이끈다.

감사에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이 선출됐다.

대한병원협회는 5월1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5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과 감사를 선출했다.

임원선출위원 37명이 투표한 결과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은 홍정용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혼자는 일을 못한다. 백마 탄 기사가 와서 우리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단결해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하겠다. 유관단체를 설득, 경청, 배려, 공감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정용 당선인은 정견발표에서 “소통과 합의로 협상력이 강한 병원협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5월13일 열린 제57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건강보험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건강한 의료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건강보험제도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병원경영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그  원인으로 보장성강화정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공의특별법, 환자안전법 그리고 메르스 후의 병원 시설 및 인력 강화 정책 등을 꼽았다.

개선된 정책을 연착륙 시키기 위해서는 현실적 여건을 분석해 투자하고 충분한 시범사업과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금처럼 '선시행, 후고민'이라는 정책결정 과정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현실에서 적응할 수없는 법령제정이 우선되고 사후약방문 형태의 논의가 반복되는 상황은 의료계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의료기관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제도의 합리적인 운영과 저수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건강한 의료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기총회로 임기를 마치게 되는 박 회장은 “만감이 교차하지만 지난 2년간 병원협회 회장으로서 공실선행(恭實先行)의 마음가짐으로 회무에 임했다”며 “그 과정에서 숱한 좌절과 절망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후회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 병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의 치사를 대독한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불합리한 규제와 건강보험수가 등으로 인한 민간의료체계 위상황 해결이 시급한 때”라며 “병원경영 정상화와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인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지금의 보건의료정책 방향은 수도권 대형병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최악의 의료수가가 제공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에 미래지향적인 정책추진을 주문하고 적정수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국회의장은 "앞으로 병원이 꼭 필요한 의사를 제외하고는 의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하고 개방형 병원도 독립된 하나의 의료기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상식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 김민선 동국대 일산병원 수간호사, 황규연 부산대병원 의무기록팀장, 김양구 삼성서울병원 재활치료실장, 권영식 연세대의료원 조직문화팀장, 이희복 군산의료원 방사선실장, 박태화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실 대리, 최귀영 서울성모병원 경영지원팀장, 박현진 전남대병원 약제부장, 고재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영양팀장이 받았다.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공모전에서는 4편의 응모작이 당선됐다.

최우수상에 이종민 씨의 '바람직한 병문안 문화 만들어요'가 차지했고, 우수상에는 최은준 씨, 장려상에는 강진만, 한선경 씨가 각각 수상했다.

대한병원협회 직원표창에서는 최금숙 국제학술국장, 한상우 총괄지원국 비서팀장, 이경철 병원신임평가센터 수련교육팀장, 이강우 기획정책국 차장, 우동훈 대외협력국 차장, 안정호 전산정보팀 차장, 최명희 기획정책국 대리 등이 근속표창을 받았다.

모범표창에는 정교숙 기획정책국 차장, 우수표창에 정윤학 보험국 팀장, 유공표창에 이준상 총괄지원국 총무팀 사원이 받았다.

JW중외박애상은 강무일 가톨릭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이 영예를 안았다.

강무일 의료원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의료 기본권 향상을 위한 의료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며 '각막이식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력이상으로 고통 받는 소외이웃에게 치유의 기쁨을 선사했다.

또한 2015년 1월부터 개성공단 내 인력에 대한 의료 활동을 위해 응급의료시설을 위탁 운영하면서 1천여 명에 달하는 남측 주재원을 진료하는 실적을 남겼다.

JW중외봉사상은 연세대 원주연세의료원 쥬디모례리 의료선교센터, 한길안과병원 문경순 간호이사가 선정됐다.

쥬디모례리 의료선교센터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베트남 등 의료불모지에 21차례 의료 선교봉사단을 파송해 현지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경순 간호이사는 지역사회와 기업 후원기관과의 연계활동을 통해 백내장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회식에 앞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고령화 시대의 노인 보건복지 정책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학술세미나에서는 보건의료개혁을 위한 향후 3년간의 과제와 병원계의 바람을 주제로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 박은철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이 패널토론을 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정기이사회에서 상정한 2016년도 사업계획안과 95억여 원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한편 병원의료관련업체 전시회에는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 17곳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