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첫 직장(초등학교) 적응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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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첫 직장(초등학교) 적응 팁!
  • 박현 기자
  • 승인 2016.04.1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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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지나친 기대는 아이에게 좌절, 우울감 쉽게 느끼게 해
정서적 교감과 적극적인 지지는 바람직한 학교생활에 매우 중요

초등학교가 개학한지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정식으로 학교생활을 함으로써 후기 아동기의 직업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아이가 독립적인 삶을 위한 첫 단추를 잘 꿰었는지 점검해보자.

학교는 즐거운 곳 인식 심어줘야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익숙한 가족과 떨어져 상당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립성, 또래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수업 듣는 태도, 수업내용을 이해하는 정도, 숙제 완성 능력, 알림장 쓰기, 준비물 챙기기 등의 다양하고도 종합적인 능력의 발달과 정서적 성장이 필요한 것이다.

좀 더 학문적으로 말하자면 학습능력 및 주의집중력, 작업 기억력 등의 전두엽 기능을 포함한 인지 기능, 사회성, 충동 조절, 대인관계 형성 능력, 정서적 공감능력 등의 전반적인 뇌 기능이 다 발휘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단 처음부터 조화롭게 적응하며 자기능력을 발전시켜가는 아이는 없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자기 역할에 대해 당연히 어색해하고 긴장하고 기대와 걱정을 함께 하며 첫걸음을 떼게 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특성의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교육의 시작을 통해 부모를 포함한 아이의 주변 사람들은 아이가 학교를 성장했으니 다닐 수 있는 곳, 그리고 즐거운 곳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래 관계 등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어

날이 갈수록 아이들은 점차 자신들의 특성과 정서상태, 인지적 능력들을 보이며 학교에서의 삶을 배워간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아기에 가장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을 경우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수업집중이 어렵고 충동성 때문에 또래 및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긴다. 또한 입학 전 틱증상이 있을 경우 입학 후 긴장감,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로 인한 압박 때문에 불안, 우울, 좌절감을 쉽게 느끼는 아이도 있고 또래와 어울린 경험이 부족했던 아이들은 또래관계로 힘들어하기도 한다.

좌절감 없이 자기 위주로만 유아기를 보낸 아이라면 상황에 따라 배려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고, 작은 좌절도 견디지 못해 선생님이나 또래들, 환경을 쉽게 탓하고 불쾌해 할 수도 있다.

드물게는 읽기, 쓰기, 산술 장애와 같은 학습 장애로 학습 성취도가 낮은 아이들도 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긴장감이 높고 경쟁적이며 쉽게 불안해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격려하고 기다려주는 바람직한 학부모 되기

부모는 자녀가 학교를 들어가서 지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많은 능력과 심리적 튼튼함을 요구하는지 미루어 짐작해 적응을 다그치거나 규칙을 몸에 배게 하려고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

학생이 되면서 엄청난 변화를 겪어내는 아이들을 기특해하고 격려해 주자. 적응과정 동안 실수와 자잘한 문제들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게 옆에서 기다려 주며 단체생활에 필요한 인내와 희생, 배려를 소중하게 여겨줘야 한다.

조아랑 교수는 “부모가 아이에게 믿음과 표현하며 아이가 성숙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일관되게 도와주어야 한다”며 “만약 주의집중력 장애, 우울 장애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질환이 의심되거나 학교폭력 등 어른이 꼭 개입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는 표현 역시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아이 초등학교 적응을 돕는 팁

1.아이의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 과정을 잘 이해한다.
2.규칙을 몸에 배게 하려고 다그치거나 압박하지 않는다.
3.적응 과정 동안 겪는 실수와 작은 문제는 기다려준다.
4.아이의 독립적인 작은 성취에 대해서도 기특해하고 격려해 준다.
5.주의집중력 장애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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