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만성피로는 ‘간 건강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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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만성피로는 ‘간 건강 이상!’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4.0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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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피로는 춘곤증 아닌 간 건강 이상 신호
40~50대 중년층, 만성피로 심하다면 간 기능 체크해야

 

완연한 봄이 되면 따뜻해진 날씨에 몸이 나른해지고 졸리는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춘곤증은 계절이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환경부적응증으로 보통 1~3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만성피로가 지속된다면 간 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간은 탄수화물 대사,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 지방 대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 작용 및 살균작용 등 우리 몸에서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만성피로다. 실제로 만성피로 환자의 약 20%는 간 기능 이상 진단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40대 이상 성인이라면 간경변증을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간경변증(간의 섬유증 및 경화)의 건강보험 진료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절반인 약 50.7%가 40~50대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무기력증이 심하다면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이에 H+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 정진용 과장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간 건강 이상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기능이 저하되면서 손상되는 특징이 있고, 한 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간 기능저하, 만성피로는 물론 지방간, 간경변증 등 간 질환 알리는 신호
간은 단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대사시키는 것은 물론 혈액의 노폐물,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등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만성피로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로물질 분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만성피로가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간 기능 저하는 지방간, 간경변증 등 간질환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지방간은 정상 기준인 5%를 초과하는 지방이 간에 축적된 상태로 과도한 음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주원인이다. 지방간이 심해지면 간 세포가 괴사되는 염증 징후가 동반되는 지방성 간염으로 발전하고 이는 곧 만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경변증은 장기간 바이러스감염이나 알코올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되면 섬유화가 진행돼 간세포가 굳어지고 간에 다양한 크기의 재생결절들이 생기는 것으로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의 회복이 어렵다. 증상이 악화되면 복수나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간암 발병률이 높아질 위험도 크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간섬유화 유무 확인! 생활 속 예방관리 병행해야
무엇보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기능이 저하되면서 간암으로까지 발전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 및 생활 속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간 기능 저하 초기에는 전신이 나른하고, 피로회복이 잘 되지 않거나 변비,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 건강 상태, 특히 간섬유화(간경변증)의 유무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간섬유화스캔검사기(Liver Fibroscan)를 활용해 5~10분 정도 짧은 시간 내에 통증이나 부작용 없이 간의 굳기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간섬유화 스캔검사는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순간탄성 측정법을 이용해 간의 굳기 정도(탄력성)을 측정하는 것으로 기존의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간 조직검사에 비해 간편하게 간섬유화의 유무, 진행 정도 등 전반적인 간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정진용 과장은 “간이 점점 딱딱해지는 간섬유화의 유무는 지방간, 만성간염, 알코올성 간염, 간암 등 모든 간 질환을 진단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한데 이 때 가급적 간섬유화(간경병증) 스캔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면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또한 평소 위생관리, 간 기능의 회복을 돕는 음식섭취 등 생활 속 관리를 병행해 간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료제공: H+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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