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협심증, 봄바람 불 때 더욱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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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협심증, 봄바람 불 때 더욱 조심해야
  • 박현 기자
  • 승인 2016.03.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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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극심한 통증과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협심증은 날씨가 풀리는 3월에 특히 증가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7만5천270명으로 2월 환자보다 16.7% 늘었다.

2014년 3월 협심증 환자는 같은해 2월에 비해 4.7% 증가율을, 2013년 3월 환자는 6.4%의 증가율을 보였다.

3월이 되면서 협심증 증가율이 느는 이유에 대해 심평원은 “추운 겨울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활동량과 운동량이 갑자기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의들 역시 “봄철은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협심증이란 심장으로 가는 혈류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심장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장은 크게 3개의 주요 심장혈관, 즉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어떠한 이유로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으로 가는 혈류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심장에 통증을 일으키는 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증 때문에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만 혈관 자체의 이상으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협심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협심증이 심해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심장 근육에 괴사가 일어나는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협심증의 대표적인 특징은 가슴통증으로 통증은 주로 가슴중앙 부위에 생기며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나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따가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하며 좌측 어깨 또는 좌측 팔의 안쪽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계단을 오를 때, 운동할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통증의 강도가 심해진다. 보통 5분 정도 통증이 지속되지만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간혹 명치부근이 체한 것처럼 매우 답답하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소화기질환 특화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소화불량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협심증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며 “협심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명치부근의 통증은 높은 곳을 오른다거나 운동을 할 때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협심증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서구식 식생활, 비만과 운동부족 등이 꼽힌다.

식습관이 서구화돼 기름진 음식섭취가 늘어나고 생활이 편리해짐과 동시에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협심증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4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협심증의 연도별 환자 수는 2009년 47만8천명에서 2011년 53만명, 2012년 55만4천명, 2013년 56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유산소운동을 매일 30~40분씩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금연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저지방식이와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대사성 증후군, 스트레스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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