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늘어나는 야외활동…건초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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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늘어나는 야외활동…건초염 주의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6.03.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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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발생 부위 사용 최대한 자제

매서운 한파가 지나가고, 조금씩 봄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이제 조금씩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런 때에는 특히 관절 부위를 조심해야 한다.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야외 활동을 즐기다간 무릎, 어깨, 발목 등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 ‘스포츠 손상’은 관절의 어느 부위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손목관절의 손상은 무릎이나 발목 손상만큼 많이 발생하지만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축에 속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한 이 후, 손목의 움직임이 불편하다면 가까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건초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건초란 손가락과 손목 관절을 움직이도록 해주는 힘줄을 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윤활액을 만들어 힘줄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긴 것을 건초염이라고 한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손이 붓고, 손을 움직일 때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또한 힘줄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손가락을 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건초염의 경우 방치하면 힘줄이 끊어져 관절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건초염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반복적인 사용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성승용 교수는 “신체의 어느 부위든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면 망가지게 마련이다. 건초염은 힘줄에 과도하거나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질 때 생긴다”고 말했다. 건초염은 주로 손가락과 손목, 어깨에서 많이 발생하며, 급성으로 발생할 경우 붓고 통증이 심하다.

특히 관절의 사용이 잦을 경우 힘줄 주변부의 마찰이나 파열로 발생하게 된다. 대개 손가락과 손목 사용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육아나 집안 살림을 하는 여성들뿐 아니라, 최근에는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초기 건초염의 경우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환부를 고정할 수 있는 보조기나 밴드를 착용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열감이나 부기가 있을 경우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열감이 없고 통증만 있다면 온찜질을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갑자기 하는 운동도 관절과 힘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교정하는 등 생활습관의 변경도 필요하다.

그러나 섣부른 자가 진단 혹은 처치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건초염의 경우 냉찜질, 부목고정, 휴식 등으로 증상이 호전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성승용 교수는 “건초염으로 내원한 환자의 대다수가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도 방치해두다가 일상생활이 힘들어졌을 때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없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더욱 치료가 힘든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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