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습관되면 고관절 건강 '혼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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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습관되면 고관절 건강 '혼쭐'납니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6.03.04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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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뼈 썩는 대표 고관절질환, 과음하는 40~50 중년남성에게 발병률 높아
고관절 통증 느껴지면 이미 상당히 괴사진행 상태, '인공관절수술'로 정상화 가능

1~2인 가구가 늘고 소비도 위축되면서 무료함을 달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집에서 홀로 음주를 즐기는 '나홀로 음주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홀로 술을 마시면 지내는 '나홀로 음주족'은 혼자 마시는 술(혼술)이 습관처럼 자리잡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잦은 음주나 과음은 위나 간 뿐만 아니라 관절건강에도 악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엉덩이 뼈가 썩는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를 주의해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높아져 혈액순환 저하시켜 '고관절' 괴사, 40~50대 남성 발병비율 높아

혼자 술을 마시면 스스로 주량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음주 사각지대에 놓이게 돼 평소 주량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결과를 낳기 쉽다. 잦은 술자리를 갖거나 과음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많은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다.

대표 고관절질환인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뼈인 대퇴골두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눌려 혈액순환이 저하돼 뼈 세포들이 괴사해 뼈가 함몰되는 질환이다.

발병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진바 없지만 과음이나 잦은 음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서 미세혈관이 막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스테로이드제 남용이나 외상도 대퇴골두 손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환자가 많고 40~50대 중년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실제로 웰튼병원에서 2007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전체 환자 72%를 차지, 여성환자(28%)보다 2.6배 높았고, 연령별로는 40~50대 환자가 53.6%로 절반을 넘었다.

주로 중년 남성들에게서 발병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흡연과 음주 및 외상 비율이 높아지면서 20~30대 젊은 남성과 여성 비율도 늘고 있는 추세다.

조기 진단 및 치료 어려운 대표 고관절 질환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고관절질환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지만 별다른 초기증상이 없고 통증부위가 애매한 탓에 조기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고 양반다리 자세가 어렵다면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양쪽 다리길이가 차이나 절뚝거리며 걷는다면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대퇴골두가 붕괴되기 시작했다면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고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이식해 괴사원인을 제거하고 고관절의 움직임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근육-힘줄 보존 인공관절수술', 빠른 일상복귀 가능해 직장인들에게 만족도 높아

웰튼병원에서 시행하는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허벅지 근육과 힘줄을 절개하지 않고 힘줄을 젖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고난이도 수술법이다.

기존의 고관절수술처럼 힘줄을 끊고 다시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힘줄이 그대로 남아 본래의 기능을 함으로써 고관절의 안정성에 도움을 줘 수술 후 탈구의 위험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최소절개술'은 9~10cm 미만을 절개해 보행에 필요한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후 4시간 후 보행연습이 가능하고 회복도 빨라 합병증의 위험에서도 안전하다.

이뿐만 아니라 수술 후 6주 이상 탈구 예방을 위한 자세제한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행동제약이 없고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을 비롯해 휠체어나 의자에 앉는 것이 가능하다.

조기 재활치료 및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해 직장생활 중인 환자들에게도 적합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우선 통증이 사라지고 다리길이도 같아져 등산이나 수영 등의 운동 및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데 혈액순환을 저하시키는 과음과 흡연을 자제하고 평소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술자리가 많은 사람들은 엉덩이나 허벅지 안쪽의 통증을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하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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