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새 학기 건강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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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새 학기 건강체크 포인트
  • 병원신문
  • 승인 2016.02.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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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송민섭·진혜영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경미 교수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에서도 아기가 출생한 때부터 청소년이 될 때까지 연령에 따른 발육, 발달, 장애 유무, 예방접종, 영양 상태, 치과 검진 등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 일반검진에는 신체계측(키, 몸무게, 체질량지수), 혈압·시력·청력 측정, 혈액검사, 소변검사(혈뇨, 단백뇨, 당뇨) 등을 통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특수검진에는 아이들의 심리검사 등을 실시한다. 구강검진으로는 충치 및 치아, 잇몸질환을 확인하게 되며, 선택 추가검사로는 호르몬 등 내분비 검사를 실시한다. 보통 시력 검사는 3세 정도가 되면 시력표를 사용하여 검사하며, 청력은 4세 정도에 검사한다. 

1. 아동 건강 체크리스트

만6~7세
가장 충치가 많이 생기는 시기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 학동기 구강검진, 치아건강의 핵심은 치료보다 예방이다. 
◎ 만 6세 예방접종: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폴리오 4차, 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 4차

만8~9세
학교에서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며 대인관계를 배워가는 시기이며 언어 구사 능력이 향상된다. 자동차 사고, 익사, 화상, 신체 손상 등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시기로 안전교육, 보호장구 착용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만10~12세
여아의 발육이 두드러지며, 남아는 키와 몸무게가 꾸준히 성장한다. 성 심리 발달 단계 중으로 성교육하기에 좋은 시기이며, 편식 없는 바른 식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 만11~12세 예방접종: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6차, 일본뇌염 5차, 인유두종 바이러스 1~3차(여아 대상 선택 접종) 


2. 아동기 주의 질환

예방접종
대부분의 예방접종은 영유아 시기에 접종하지만, 그 이후에도 영유아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감소하는 시기이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집단생활을 하게 되어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만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5월부터는 A형간염이 추가되면서 총 14종의 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게 되었다.  
A형간염은 예전에는 어릴 때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청소년기 이후 A형간염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생후 12개월 이후 1차 접종 실시 이후에 6~18개월 후 추가로 접종한다. 또한 B형 간염의 경우 접종 스케쥴에 맞춰 접종했는데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원, 항체검사를 통해 꼭 확인 해보아야 한다.

충치
충치를 예방하는 ‘실런트’(치아 표면에 패인 홈을 매끈하게 코팅하는 합성수지)를 통해 음식물찌꺼기가 끼는 것을 막아주어 70% 정도 이상의 충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런트를 하는 시기는 첫 어금니가 나기 시작한 직후 또는 충치가 생기기 직전(6세경)이 적당하다.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에서 충치가 없는 순수한 건전 치아인 경우에 첫 번째, 두 번째 큰 어금니(대구치)에 국민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

기생충 질환
기생충질환은 위생환경이 나빴던 옛날얘기로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회충, 편충, 십이지장충 등 토양 매개성 기생충은 거의 박멸된 반면, 요충 같은 접촉 매개성 기생충은 여전히 남아 있다. 증세로는 항문주위 소양감, 피부염 등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요충은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신체 접촉은 물론 옷, 장난감, 학용품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될 뿐 아니라 알 상태에서는 구충제를 먹어도 쉽게 죽지 않으므로 2~3차례 정도 복용해야만 제대로 구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성장통
성장기 아동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하지 통증으로, 주로 종아리, 허벅지 또는 무릎 부위에 발생한다. 주로 저녁에 통증이 있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증상이 저절로 없어진다. 특별한 치료 없이 괜찮아지며, 주물러 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 통증과 함께 절뚝거리거나 부종, 발적, 국소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픈 증상을 나타낸다면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가 되는 증상으로, 초기 아동기(보통 7세 이전)에 발병하고, 만성 경과를 밟으며, 여러 기능(가정, 학교, 사회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학령기 아동의 4~8%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며, 3~4:1 정도로 남자아이에게 더 흔하다. 가정에서나 1:1 상황에서는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혹은 두드러지지 않기도 하지만, 수십 명의 단체생활에서는 훨씬 증상이 심해지고 더 잘 눈에 띄기 때문에, 부모보다는 교사들이 먼저 상담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ADHD 아동의 약 40~70%는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며, 이외에도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이 같이 오는 경우도 많다. 또한, ADHD 아동의 약 30%에서는 틱장애가 동반된다. 그뿐만 아니라 학습 및 언어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정신지체, 조현병 등에서도 과잉행동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간질, 두뇌 손상, 갑상선기능장애 등 신체질환들도 ADHD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3. 아동기 성교육은 어떻게?

"우선, 아동기의 성 발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학령전기
이 무렵 아이들의 성적 관심은 형제 혹은 또래로 향하게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아이는 소꿉장난을 하면서 엄마-아빠 놀이 또는 의사 놀이 등을 하게 된다. 또 이 시기에는 성적인 관심이 증가하게 되고, 남녀의 해부학적인 차이, 성관계, 출산 등에 대한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이때 부모님은 부끄러워말고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질문에 대답해주면 된다. 부모님이 부끄러워하거나 당황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에 대해 수치스러움이나 지나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고 성적인 문제에 대해 숨기면서 오히려 더 집착하는 경향이 생길 수도 있다.

학령기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이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성적 관심도는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는 더이상 엄마 가슴을 만지려 하거나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려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대신 그림을 그릴 때 여자의 가슴이나 성기를 그리는 경향이 있고, 또래 친구들의 성기를 만지거나 자신의 성기와 비교해보기도 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는데, 지나치게 되면 아이들은 신체에 대하여 매우 개인적이고 때로는 나쁘고 더러운 것이라는 부정적인 개념을 가질 수 있다.

자위행위에 대한 부모님의 대처
아이들이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을 본 부모님은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지도, 아이의 행동에 대해 무시해서도 안 된다. 즉, 손을 찰싹 때리면서 “그런 행동은 더럽고 안좋은 행동이다”고 하면 아이들의 자위행위는 더 계속되거나 심해질 수 있고, 자신의 신체에 대해 수치스러움을 느끼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자위행위를 모르는 척 무시하게 되면 아이는 다른 사람 앞에서 해도 괜찮은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혼자 있을 때만 해야 하는 것으로 설명해 주고,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거나, 아이와 함께 자주 놀아주고 아이의 긴장감을 줄여주는 것이 자녀의 자위행위를 줄어들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자위행위를 하거나 성인들의 성행위를 모방하는 등의 이상 성 행동을 하는 경우는 즉시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방문하여 그런 행동의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4. 성조숙증과 2차 성징

"우리 아이의 키 성장, 진짜 성조숙증 가려 적절히 치료해야!"

출생 후 어린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한다. 출생 후 약 2년간 성장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데 이 시기가 제1의 급성장기이다. 이후 어린이는 일 년에 4~7cm가 자란다.

여아의 경우 보통 만10~11세경 유방의 발달과 함께 사춘기가 시작되는데, 이때 사춘기의 급성장기가 시작된다. 급성장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여아에서 연간 8cm 정도가 자란다. 보통은 유방 발달 후 음모의 발달도 시작되는데 음모의 발달이 빨리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남아의 경우에는 만12~13세경 고환의 크기가 커지면서 사춘기가 시작되며, 음모가 진행하면서 급성장이 시작된다. 남아에서는 평균 연간 10cm 정도가 자란다. 사춘기 때의 급성장 시기를 제2의 급성장기라고 한다. 여아와 남아 모두 제2의 급성장기 후에는 키가 자라는 속도가 점차 감소하여 연간 2cm 미만으로 자라게 될 경우 거의 성인 신장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

그런데 여아에서 8세 전에, 남아에서 9세 전에 사춘기가 시작하는 경우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성조숙증은 여아에서 더 많은데 여아의 경우 대부분이 원인질환이 없고, 남아의 경우 일부에서 원인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뇌종양이나 뇌 기형, 뇌 손상, 갑상샘 이상, 난소나 고환 또는 부신의 질환, 성호르몬제 등이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가족적으로 사춘기가 빠르게 발현되거나 비만한 아이에서 사춘기가 빨리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한, 어떤 음식에 들어있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물질 또는 환경 호르몬 등에 의해서 사춘기가 빨리 나타났는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 음식물이나 환경 호르몬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규명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일단 사춘기가 시작되어 성조숙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도 사춘기의 진행 속도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또한, 사춘기가 시작된 경우 어떤 식이요법을 시행하거나 운동 등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사춘기의 진행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의 신체변화 뿐만 아니라 성호르몬에 의한 조기 골 성숙으로 인해 최종 성인 키의 손실을 가져온다. 또한, 아이가 빠른 초경에 대한 대처가 미숙할 수도 있으며, 심리사회적인 문제나 행동 문제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사춘기의 조기발현이 의심된다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오게 되면 X-ray 촬영을 하여 골연령(뼈나이)를 측정하고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사춘기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바로 초경을 하거나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어린 연령에서 사춘기가 시작되어 성조숙증으로 진단되었다면 성선자극호르몬작용제효능제(성호르몬 억제제)를 이용하여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특별한 원인이 있었다면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같이 받아야 한다.

성조숙증에 대한 치료를 받게 되면 사춘기 전의 성장속도, 즉 1년에 5cm 정도로 키가 성장하게 되며 사춘기의 신체변화가 더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여아에서는 만 9세 이전에, 남아에서는 만 10세 전까지 치료를 시작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미 골연령이 진행된 것은 되돌릴 수는 없으므로 늦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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