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1년 건강, 3월이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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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1년 건강, 3월이 좌우한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6.02.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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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안 떨어진 면역력을 높이고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개선할 필요 있어
유난히 일교차가 심하고 독감과 폐렴이 유행했던 2월도 딱 하루가 남았다. 2월이 끝나고 삼일절 휴일이 지나면 새 학년을 맞이하게 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가장 힘들어 한다는 3월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1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해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통 이맘때쯤 초등학생들은 겨울방학과 봄방학 등으로 인해 생활이 매우 불규칙해져 있다. 또한 차가운 날씨와 독감 등 계절성 질환이 유행하면서 야외활동까지 줄어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강상태도 나빠진 경우가 많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해진 아이들은 3월 입학과 새 학년이 시작되면 단체생활이나 환경변화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으로 환절기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올해는 독감과 폐렴 등 감염질환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길게 이어지고 있어 더욱 질병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3월부터 자주 발생하는 황사·미세먼지·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도 자녀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알레르기 증상이 기침,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해 가볍게 생각하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봄철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겨울철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평소 식사를 거르지 않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해야하며 충분한 수분 보충도 필수적이다.

3월까지 이어지는 꽃샘추위 탓에 야외활동이 쉽지 않겠지만 날이 따뜻해지는 오후에는 햇볕을 쬐며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30분 이상 꾸준히 해주는 것이 면역력 강화와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

불규칙한 생활에 익숙해져 잠자는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면역력 저하와 함께 성장 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소 8시간 정도 충분히 잠을 자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하는 등 수면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진 채 단체생활을 시작하다 보면 그만큼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DTaP, 폴리오, MMR, 일본뇌염 등의 감염질환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을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접종시기를 놓쳤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경우 '새학기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도 있다. 새 학기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방치할 경우 성장 발육과 성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습관적으로 새 학기만 되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새학기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평소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새학기증후군이 심각하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영도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복선 과장은 “보통 학부모들은 새 학년에 올라가는 자녀들의 성적이나 학습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의외로 아이들의 건강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며 “3월은 자녀의 1년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아이에게 특별한 신체적 혹은 정서적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상이 발견되면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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