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교육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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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의 미래'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2.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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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택 연세의대 교수, 대한민국 의과대학 교육 개혁의 방향과 아울러 미시적 과제 제시
▲ '의학교육의 미래' 표지
국내 최고의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유일한 분야인 의과대학의 의대생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 ‘의학교육의 미래’가 출간됐다.

대한민국 고등학교 성적 상위 0.5%의 학생 거의 전부를 독점해 받아들이고 있는 대한민국의 의과대학들. 그 의과대학들은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을까?

1970~80년대 대한민국 고등학교 최우수 고등학생들을 받아들여 교육시킨 대한민국 공과대학들이 지금의 한국 산업과 경제를 일으켜 세운 것처럼, 지금의 대한민국 의과대학들은 2020~30년대의 한국 경제와 산업을 지탱하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의료, 생의과학, 바이오 영역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미래 인재로 키워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사회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과 전문의로 연세의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10년간 의학교육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의학교육의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전우택 교수에 의해 쓰여졌다.  

그의 주된 관심은 의학교육의 개혁이다. 그리고 그 개혁은 의학교육의 세계적 경쟁력과 연결돼 있다. 세계적으로 의학교육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의과학 지식의 폭발적 증가와 그 변화 속도의 가파른 증가, 세계화되는 상황 아래 각 국가들의 사회 및 보건 환경의 급격한 변화, 인류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과 교육 방식의 변화, 새로 등장하는 보건의료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 능력 필요성의 증가 등이 계속해 의학교육의 개혁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의과학의 발전 속도만큼 빠르게 의학교육의 내용과 방식 역시 변화하게 됐고, 그에 대한 국제적인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 의학의 주도권은 의학교육의 혁신을 먼저 이룬 그룹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각국 의과대학들은 모두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의 의학 교육 현장에서 시작된다. 현재 의학교육이 놓여 있는 상황, 미래를 위한 과제, 그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개혁적 도전들이 있어야 하는지를 하나씩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의학교육과 의사양성의 거시적 담론뿐만 아니라 ‘공부 못하는 의대생(?)’이라는, 일반 학부모들이 잘 이해하지 못할 의과대학의 미시적 과제까지 모두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미래를 위해 격려하는 마지막 마무리 시(詩)가 인상적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의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의대 교수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모든 형태의 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든 어른들에게 ‘우리 시대의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박영스토리 刊, 250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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