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성공적인 롤 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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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성공적인 롤 모델 만든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6.02.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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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경 이사장 신년대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1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소감과 성과에 대해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1년여가 흘렀습니다. 세계 선도국가들이 의료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의료산업화의 핵심추진체의 책임자게 되어 어깨가 무거우면서 또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취임이후 현재까지 조직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정확한 방향성을 설정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미래 발전전략을 구체화 하고 혁신을 통한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며 합리적인 조직정비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충북에 있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대한민국의 의료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함은 물론 충북경제의 발전에도 온힘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많은 성원과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충청북도의 이시종 도지사님께서도 미래산업에 해당하는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자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전체 경제규모에서도 충북경제 4%달성에 오송재단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방비 지원 등을 아끼지 않는 등 정책적 배려에서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있습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소개와 주요 사업영역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재단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2010년 12월에 설립됐습니다. 오송첨복단지는 2013년 11월에 핵심시설에 해당하는 4개의 센터가 준공됐는데 각 센터의 시설과 설비는 말 그대로 초고도화 됐으며 최첨단 장비로 구축되어 있습니다.(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첨복단지 내의 핵심시설은 연구개발이 아닌 연구개발 지원을 목표로 설립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아이디어만 가지고 찾아오면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글로벌 수준의 종합적 연구인프라를 제공받고 제품화가 되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첨복단지는 연구개발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중개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기초연구를 벗어나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제품개발과 산업적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하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송 첨복단지가 국내외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고 향후 바이오 의료산업은 대한민국의 IT와 자동차산업의 규모를 대체할 차세대 먹거리 창출 산업에 해당 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첨복단지의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충북도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대한민국의 의료산업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관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산업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우리의 의료산업이 보다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며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요?

=의료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BT, IT, NT 등의 기술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의료진의 역량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의료산업화는 이러한 다양한 학제와 산업들을 융‧복합해 실용화시키는 노력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입니다.

의료산업화의 최대 문제점은 훌륭한 기반연구를 통해 시제품 개발에서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용화 혹은 산업화 과정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입니다.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 부르는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해 가치사슬이 단절되는 현상입니다.

대표적인 장애물로는 투자유치, 제품안정성 평가, 임상시험, 식의약처 인허가. 건강보험 등재 등과 같은 진입장벽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임상시험 기능은 첨복단지의 연구개발 결과물이 산업화로 나가는 출구전략으로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행이 오송첨복단지는 일부 민자유치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에 국비로 임상시험센터(임상연구병원)의 설계비를 반영할 수 있게 되어 의료산업의 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디뎠다는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사장님의 재단운영 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첨복단지는 기존의 정부 출연기관이나 연구소들과 달리 ‘제3섹터’라는 독특한 철학을 바탕으로 조성됐습니다. 즉 정부투자의 제1섹터(Public sector)와 민간 투자의 제2섹터(Private sector)가 융합해 시너지를 내는 민관협력 사업입니다.

따라서 오송재단의 운영철학은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조하는 제1섹터를 기반으로 효율성과 능률성을 갖춘 제2섹터 영역을 극대화 하는 제3섹터 사업의 성공 철학을 명확히 지향합니다.

또한 오송에는 모든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밀집되어 있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서 재단은 기초연구에서 인‧허가 등에 이르는 프로세스에 원스톱서비스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지 내에는 60여 개의 첨단바이오 기업과 국내의 우수한 연구기관들이 입주해 국제수준의 의료산업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첨복단지의 특례법에서 보장하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더하고 바이오 펀드를 조성해서 세계적인 스타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성공적인 의료산업화의 모델로 키워내고자 합니다.

지난해(작년)에 임상시험센터(임상연구병원)의 설계비를 확보했습니다. 이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송재단은 작년에 국회로 부터 임상시험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비로 8억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한바 있습니다. 임상시험센터는 단지 내 연구기관, 기업이 내놓은 성과물을 임상 시험하는 곳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신약이라든지 의료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동물) 전임상과 임상시험(1~3상)을 통과하지 못해 상용화나 산업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임상시험센터가 건립이 되면 이러한 가치사슬이 단절되는 현상들을 극복해 결과물이 나아갈 수 있는 출구가 마련됨으로써 의료산업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임상시험센터의 건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겠습니다.

또한 생산시설을 허용하는 특별법이 작년에 국회를 통과한 바 있습니다.

오송첨복단지의 연구성과물의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 특별법이 작년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그동안 시험생산은 가능했으나 상업적 생산을 할 수 없었는데 법이 통과됨으로써 오송첨복단지 입주업체의 연구성과물에 대한 상업화 생산이 가능케 되어 단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별법에 따르면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이나, 임상시험,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생산까지로 확대되어 첨복단지 내에서 연구 개발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대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 생산시설까지 가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재단의 자립화 기초에 기여함은 물론 민간부분에서의 투자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식의약처 공무원이 파견되어 재단에 상주함으로써 인‧허가업무에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작년 말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허가에 필요한 관련 업무에 행정적인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공무원 2명을 파견 받아 재단 내에서 상시근무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이로써 의약품 및 의료기기 인‧허가 등 제품화에 필요한 신속한 제도적 지원과 재단과 식의약처 간의 협업계획의 수립, 기능강화를 위한 업무추진과 입주기업에 대한 자문 및 첨복단지 활성화를 위한 시책 개발 등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오송첨복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인허가 지원 수요조사를 실시해 제품화 임박 제품 등 수요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인허가 관련 업무가 성과를 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재단에 식의약처 공무원의 파견근무를 계기로 인‧허가의 프로세스(Short Cut Process)에 있어서 신속한 업무처리가 기대되며 의료 연구개발의 상업화 지원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사장께서 취임하신 후 1년 동안 많은 성과들이 이루어 졌습니다. 올해 이사장의 포부와 비전은?

=지난해는 재단 재도약의 디딤돌과 자부심을 회복하는 전기가 됐던 한해였습니다. 재단은 지난해 1월 국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받는 것을 시작으로 중앙부처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상생과 협력 체제를 공고히 했고 다양한 기관들과 공동연구 및 개발을 위한 기술교류, 연구결과의 기술이전 및 특허에 관한 상호협력 등의 노력을 경주한 바 있습니다.

또한 재단의 최대 숙원과제이며 첨단의료복합단지 발전의 출구전략에 해당하는 임상시험센터의 건립을 위한 첫 단추도 잘 끼웠으며 조직의 정비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바 있습니다.

앞으로 차세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써 연구사업과 성과 확산을 통한 첨단의료산업의 육성에 주력해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허브라는 미래비전을 실제로 구현하면서 동시에 창조경제 활성화와 경영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통한 ‘프레임의 구체화’와 ‘변화’를 추구해 안으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서 밖으로는 동아시아 최대의 의료산업 집적단지를 향한 도약의 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관련성과를 최대한 창출해서 과실을 바구니에 담기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충북은 바이오의약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규제 프리존(Free Zone)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전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책의 목적으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과감한 규제개혁과 맞춤형 정부지원을 통한 지역전략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으로서 도에서 지정한 전략산업을 키우는데 걸림돌이 되는 업종, 입지 등의 규제가 풀어진다면 오송의 바이오 의료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송첨복단지는 국부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기획된 국가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와 국내 의료업계에서 거는 기대와 의미는 막중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송재단이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성공적인 롤 모델을 제시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 제약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국내 제약회사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우리 재단은 이러한 성공사례가 또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역할과 그 기능을 분명히 해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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