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회 42nd 수필집 '때로는 흔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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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회 42nd 수필집 '때로는 흔들리며'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12.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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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정형화된 틀 벗어나 주제가 있는 글쓰기라는 새로운 시도 선보여
▲ 박달회 42번째 수필집 '때로는 흔들리며' 표지.
의사동인 박달회(회장 이상구)의 마흔두 번째 수필집 ‘때로는 흔들리며’가 최근 발간됐다.

1974년 ‘못다한 말이’를 처음 펴낸 후 매해 한 권씩의 수필집을 펴내온 박달회 수필집이어서 더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이상구 회장은 이번 수필집 ‘때로는 흔들리며’의 발간사에서 “올해는 특히 초여름에 시작된 ‘메르스’로 인해 모두의 삶에 여유가 없어지고 경제적인 공황상태가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직종에서의 불황은 물론 의료계도 거의 풍비박산이 됐던 와중에 힘이 됐던 것은 우리들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정기모임들, 왕성한 창작욕을 발휘하며 책을 발간하고 또 시집을 내는 회원들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회원들 덕분에 위축됐던 창작본능이 깨어나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수 있는 전기가 됐다”며 “열정과 성실함을 갖고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모두에게 귀감이 됐음은 물론 이런 과정을 거쳐 1년간 품고 있던 새로운 창작물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달회 수필집은 42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동인들의 튼튼한 필력이 그 긴 세월을 이어온 원동력이다. 의료계의 핵심으로 선두에서 누구보다 바쁜 일정에 쫓기면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이고 있어 책이 발행될 때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때로는 흔들리며’는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탈피해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주제가 있는 글쓰기가 시도된 것.

1부 ‘술 이야기’에는 △술에 젖어 옛 시에 젖어(유태연) △사람과 와인(홍순기) △술의 통섭(정동철) △대통령과 ISENBECK 맥주(한광수) △간(최종욱) △누가 나를 데려왔을까?(홍지헌) △술(이헌영) △풋술(채종일) △8단에서 9급으로(유형준) △나의 음주 50년사(이상구) △빨간 얼굴 하얀 얼굴(곽미영) △酒仙 교수님의 형님(정준기) △비酒류의 酒 이야기(김숙희) △술, 그 존재의 이유(박문일) △무제(박종훈) 등이 실려 있다.

이어 2부 ‘때로는 흔들리며’에서는 △올곧은 길(유태연) △소박한 투혼(홍순기)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조재범) △나는 나를 본 적이 없다(정동철) △高麗糖蔘(한광수) △눈雪(최종욱) △지난 겨울은 따뜻했네(홍지헌) △21세기 정보의 홍수와 노아의 방주(이헌영) △음주운전(채종일) △치매 거울에 나를 비추다(유형준) △환상의 세계에 대한 무의식의 열망(이상구) △초치기 달인의 변명(곽미영) △우리 사회를 리드하는 의사가 되자(정준기) △어떤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다-고 나복영 교수님을 그리며(김숙희) △때로는 흔들리며(박문일) △오지랖 넓은 박 교수(박종훈) 등 다양한 주제로 써 내려간 16편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구 회장은 “이번에는 주제가 있는 수필을 시도했다. 항시 우리들의 친근한 벗이면서 또한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는 술에 얽힌 이야기들을 모아 보기로 한 것”이라며 “세대가 변하니 음주 문화와 풍속도 많이 변했다. 그렇기에 견문도 넓히고 또한 자신의 주도(酒道)가 각자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박달회 회원들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도서출판 지누 刊, 21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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