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도 '무릎' 꿇게 만든 부상엔 '관절내시경수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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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도 '무릎' 꿇게 만든 부상엔 '관절내시경수술'로
  • 박현 기자
  • 승인 2015.10.0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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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회전이 많은 운동에서는 외상으로 인한 관절손상 주의해야
무릎관절 치료시기 중요, 수술적 치료 필요할 경우 통증 적고 회복 빠른 관절내시경 시행

얼마 전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의 부상소식이 국내 야구팬들의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은 사고였다.

일반인도 예외는 아니다. 생활스포츠의 저변확대로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야외운동을 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일반인 역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생활스포츠로 인한 '무릎관절' 부상 증가, 활동적인 운동에서는 십자인대파열에 주의

야구나 축구 및 농구뿐 아니라 테니스 배드민턴 등 활동적인 운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릎관절 부상이 십자인대파열이다.

실제 젊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운동 경기 중 급작스러운 동작이나 거친 몸싸움으로 인해 십자인대에 부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위해 무릎을 앞뒤로 움직이거나 회전 시에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운동 중 무릎이 꺾이거나 비틀어진 상태로 넘어지거나 빠르게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꿀 때, 다른 사람과 심하게 충돌했을 때 십자인대가 파열될 확률이 높다.

운동경기 중 무릎관절 부상으로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무릎에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보행이 쉽지 않을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이 경우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대부분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됐을 때에는 약간의 통증과 붓기가 있다가 2~3일 후 가라앉으므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십자인대가 파열된 채로 오랜 시간 방치되면 반월상 연골판이나 주변 무릎 연골이 2차적으로 손상되는 위험이 따르며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조기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시기의 중요성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필요한 경우 관절내시경수술이 적합, 수술시간 짧고 회복 빠른 것이 장점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으로 십자인대파열을 확진 받으면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됐을 때는 더 이상의 인대 손상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충분한 물리치료와 근력강화 운동으로 붓기를 경감시키고 무릎 관절의 운동범위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반면 인대의 50% 이상이 파열된 경우에는 자연적인 치유가 어려워 수술적 치료법인 인대재건 수술을 시행한다.

인대 재건술의 대부분은 관절내시경수술로 무릎부위 1cm 미만을 절개한 후 얇은 내시경을 넣고 관절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십자인대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모니터를 통해 관절내부를 확대해 볼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점은 물론 절개부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스포츠 활동으로 부상을 당한 젊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무릎관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손상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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