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HF2015, 의료선진국 발돋움 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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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KHF2015, 의료선진국 발돋움 계기 마련
  • 병원신문
  • 승인 2015.09.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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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가 규모나 내용의 질에 있어 모두 만족스럽게 유종의 미를 거두며 우리나라의 병원산업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선 규모면에서 보면 지난해 301개 부스에서 610개로 두배이상 늘어났다. 작년 첫 번째 박람회에서 거두었던 성과가 입소문을 타고 참가업체가 증가한데다 기존 참가업체들이 부스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메르스 여파로 병원관련 산업의 경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다.

행사규모보다 더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행사의 내용이다. 내용이 알차고 참신했다. 메르스 사태로 주목받았던 음압병동을 그대로 전시관으로 옮겨온 것하며, 병원감염을 고려한 병원건축 포럼, 세계 3대 글로벌 의료장비 메이커인 지멘스와 GE, 필립스의 참여는 이번 박람회의 품격을 한단계 더 높여주었다.

게다가 여러 선진국에서 수십년전부터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시행중인 셀프메디케이션 특별관은 병원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까지 전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동력이 됐다. 셀프메디케이션은 말 그대로 가벼운 증상의 질환인 경우 환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일반의약품을 치료하는 개념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행중이다.

무엇보다 병원에 종사하는 의료 전문가들을 박람회 전시장에 많이 유치한 것이 이번 박람회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병원협회는 전문가 유치를 위해 41개 세션에 131개 전문강좌를 열어 전국에서 2만명 가까운 병원관계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KOTRA와 공동으로 기획한 글로벌메디칼포럼은 이번 박람회가 국제행사로서의 가치를 돋보이게 했다. KOTRA의 초청으로 세계 40개국에서 이번 박람회를 찾은 110명의 해외 바이어들은 국내 업체들과 750여건의 상담을 벌여 560여건에서 긍정적인 상담결과를 얻고 돌아갔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박람회를 보다 품격이 높은 글로벌호스피탈페어로 격상시키는 것. 이를 위해서는 병원의료산업 시장의 변화를 박람회에 담아 우리나라가 의료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박람회 위상에 걸맞게 국가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내년 박람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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