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만 보지말고 환자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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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만 보지말고 환자를 보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9.07 12: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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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민우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장
▲ 백민우 센터장
“전공의 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다할 생각을 하니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 진료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신경외과 분야에서 명의로 손꼽히는 백민우 전 부천성모병원장이 9월1일부터 지역거점병원인 김포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병원장 임기를 마치고 선택한 곳이다.

그는 “서울성모병원에서 부천성모병원으로 옮길 때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런 장애없이 뇌혈관수술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감회가 많아 고마웠다”며 지난 34년간의 교수생활을 회고했다.

뉴고려병원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봉의료재단 유태전 회장이 오래전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해왔고, 끊임없는 신뢰와 사랑, 믿음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의리를 중시했기에 근무 조건에 대해 제시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는 “뉴고려병원에 오니 환자 곁에 온 기분이라 젊어진 것 같다”며 진료시간도 쉼 없이 매일 잡혀있어 일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센터에 4명의 전문의가 있는데 모두가 성실하고 호흡도 잘 맞아 시스템화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회 활동으로는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를 꼽았다. 학회 창립을 주도하고 1,2,3대 회장을 역임했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뇌졸중에 약물요법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혈관 안에 그물망을 넣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이 다른 약물요법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뇌혈관내 시술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친절’을 강조했다. 아직도 젊은 의사나 대학병원에 있는 교수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의료에 서비스 개념이 도입된 것에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의사의 작은 친절의 차이는 환자들에게는 크게 느끼진다”고 말했다.

“자신의 차트를 보면 다들 놀란다”며 “최대한 자세히 적어놔 환자와의 신뢰감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노하우도 알려줬다. 질병만 보지 말고 환자를 보라는 조언이다.

그는 최근에 “젊은 의사들이 예전보다 사회적 위치나 수입이 낮아지고 기대치가 급속도로 떨어져 좌절감이 있는 듯하다”며 “하지만 의료는 고유가치가 있기에 성실하면 충분히 보람되니 조급히 생각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한병원협회 감사이기도 한 그는 선출직이라 업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남은 임기동안 병원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일하고 싶어 뉴고려병원을 선택했다”는 그는 “병원장 경험을 살려 구성원으로서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이바지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백민우 뇌혈관센터장은 의료비지원사업 및 난방비 지원사업,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등 생활형편이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한 지원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부천 10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전 부천성모병원 병원장 △전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회장 △전 대한신경외과학회 경인지회 회장 △뇌혈관내수술학회 특별상임이사 △대한신경외과연구재단이사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진료평가 중앙심사위원 △대한병원협회 감사 △경기국제의료협회 부회장 등으로 지역사회와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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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2015-11-08 16:48:56
백민우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부천성모 병원에서 진료받던 환자 박종호입니다.

제가 머리가 아파서 당시교수님시절 찾아 뵙을때 바쁜신중에도
환자 입장이되여 하나하나 신경 써 주신던 교수님이 생각이나요.
그때 제생각은 역시 "명의"을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처음 그마음으로 최고의 뇌혈관센터가 되길 기원합니다
저 진찰 받으로 가야 합니다 센터장님 그때 뵙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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