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감염 전문의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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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감염 전문의 육성 필요”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5.08.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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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효 대한소아감염학회장 인터뷰
전문의 현재 81명…소아청소년 감염전문의 필수 상주 기준 등 필요

“최근 메르스 사태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언제라도 재출현할 수 있는 기존 감염병 발생 시 이에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 감염 분과 전문의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의 감염 진단 및 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합니다.” 

지난 6월1일 대한소아감염학회장에 취임한 김경효 교수(이화여대 의과대학장)은 소아청소년의 감염 관리와 예방, 치료를 위한 전문가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세 이상의 성인을 진료하는 감염내과 전문의는 성장과 발달이 지속되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감염관리와 치료를 병행할 수 없다”며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감염 분과 전문의는 81명으로, 더욱 많은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최근의 메르스 사태와 예전 신종플루 사태를 겪으며 감염관리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소아청소년에 대한 부분에는 미흡한 것이 많다”라며 “상급의료기관 등 기준 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에 소아청소년 감염전문의를 필수로 두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지난 신종플루 사태 때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 및 이상반응 관리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번 메르스 사태 때는 소아청소년 메르스 검사 지침 및 국민안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운영 지침을 배포해 의사와 환자, 보호자들의 심리적 공포와 의료비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소아감염학회가 대한의학회로부터 소아청소년과의 정식 분과학회로 인정받으며 2007년부터 소아청소년 감염 분과 전문의제도를 배출해 현재 80여명의 전문의가 활동 중에 있다”며 “소아청소년 감염 진단과 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및 정책을 마련해 더욱 많은 전문가 양성과 지속적인 교육을 해야 할 때이다”라고 역설했다.

상급의료기관 또는 병상 기준으로 소아청소년 감염전문의가 필수 상주하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감염관리료 제도 정착과 수가 신설 및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회와 복지부, 심평원 등 정부기관 및 관련 부처와의 교류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임기 중 학회와 회원이 정부 유관기관의 전문기관 및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 및 소통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아청소년 예방접종과 가이드라인 구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SCOPUS 등재지인 학회 학술지 ‘Pediatric Vaccine and Infection’의 질적·양적 수준 향상에 힘쓰며,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의 내실 강화와 회원 및 정부·연구·관련기관 담당자 참여를 독려·확대해 이들과의 학문적 교류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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