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불의 화산"도 1일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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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불의 화산"도 1일 분출
  • 윤종원
  • 승인 2004.10.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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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의 세인트 헬렌트 화산에 이어 멕시코 서부에 있는 `불의 화산(Volcan del Fuego)"도 1일 연기와 재를 하늘 높이 내뿜으며 분출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483㎞ 가량 떨어져 콜리마주와 할리스코주 접경지대에 위치한 높이 3천820m의 이 화산은 30일 밤부터 1일 아침까지 밤새 뜨거운 오렌지색 용암을 계속 분출한 뒤 연기와 재가 섞인 거대한 기둥을 내뿜었다.

이 화산에서 쏟아져 나온 재는 약 6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인근 마을에 내려앉아 얇은 먼지층을 형성했다.

이 화산은 최근 중심부 용암원정구(lava dome)가 붕괴되면서 지난달 29일 내부 에서 지진과 함께 뜨거운 암석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산 북쪽과 서쪽 사면에서는 작은 산사태들이 발생했으며, 30일 밤부터 산 정상에서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콜리마주 비상대책반의 멜코르 우르수아 반장은 "화산이 매우 활동적인 상태에 있지만, 아직 주민소개령을 내릴 정도로 위험한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할리스코주 비상대책반의 호르게 사피엔 대변인도 "화산에서 분출한 뜨거운 물질들이 마을을 빗겨나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주변 마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산은 지난 1560년 처음 분출이 보고됐으며, 그동안 수십차례 격렬하게 분출했다.

최근에는 지난 1913년 대폭발로 약 500m 깊이의 분화구가 생기고, 화산재가 북쪽으로 120㎞ 이상 비처럼 내렸다. 지난 1999년에도 큰 폭발로 화산재가 8㎞ 이상 높이로 치솟으며 용암이 5㎞쯤 흘러내렸다. 지난 2002년 5월에는 마을 주민들이 화산의 분출로 마을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

화산학자들은 이 화산을 멕시코 중심부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파괴적인 화산 중 하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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