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동물, 온난화로 200년 안에 대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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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동물, 온난화로 200년 안에 대멸종
  • 윤종원
  • 승인 2004.10.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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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동물들이 앞으로 200년 안에 대규모 멸종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앤소니 바노스키 교수는 1일자 사이언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와 인구의 증가로 인해 과거 1만∼5만년 전 대형동물들이 겪었던 대규모 멸종 사태와 비슷한 포유동물 대멸종 사태가 2세기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50개 속(屬) 대형동물 중 최소한 97개 속 동물이 사라진 대멸종에 대한 문헌과 화석 데이터베이스를 재검토해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바론스키 교수는 이 보고서에서 약 1만2천년 전 추위에 잘 적응된 털코뿔소와 매머드 같은 대형동물들이 기온의 상승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절멸했던 것처럼 기후 변화와 인간의 주거활동, 사냥이 오늘날 포유동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지구 온난화에 따라 아프리카 영양 같은 포유동물들은 서식지를 옮겨야 하고, "만일 이들의 이주통로가 차단된다면" 이 동물들은 멸종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바론스키는 설명했다.

또한 무분별한 사냥은 코끼리 같은 대형 포유동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바론스키는 말했다.

바론스키는 포유동물 대멸종이 언제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200년 안에 일어난다해도 놀라울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함께 참여한 샌타 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의 지구과학과 폴 코흐 교수는 "인간이 과거 대량 멸종사태를 야기했으며, 대멸종의 규모와 지리적 범위, 구체적 내용은 기후에 따라 크게 영향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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