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급체계 바로 세워야 국민건강 안전
상태바
의료공급체계 바로 세워야 국민건강 안전
  • 병원신문
  • 승인 2015.06.17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스가 시작된지 20일이 넘었다. 메르스 진원지로 알려진 병원은 셧다운됐고, 많은 환자가 발생한 병원들은 상당부분 기능을 잃었다. 이들 병원들은 메르스 사태가 종식돼도 상당기간동안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병원 명단에 오르기만 해도 예약취소로 콜센터가 마비되고, 잘못된 언론보도로 피해를 보는 병원도 생겨났다. 메르스 관련 병원이 아니더라도 환자감소로 인한 손실발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메르스에 걸린 최초 환자를 발견해 내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한 방역당국의 문제점을 왈가불가하기보다 사태해결에 집중해야할 시기지만, 2차 유행이 끝나가는 시점까지 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자칫 3차 유행으로 확산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례로 메르스 의심환자를 확인할 수 있는 수진자 자격조회시스템이 제때 접속되지 않는다거나 정부와 치료중심병원간의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에 차질이 빚어져 ‘환자거부’로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PCR 검사능력이 없는 병원에 PCR 검사키트를 놓고 가고 정작 PCR 검사가능 병원은 시약이 부족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태도로 메르스 확산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는 병원과 의료인의 어깨에 힘이 빠지고 있다.

메르스 사태는 우려하는 3차 유행이 있든 없든, 조만간 사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메르스 확산 저지에 긴장의 끈을 놓치 않으면서 메르스 사태해결이후 수습하는 문제에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의료기관들에게 거의 재앙에 가까운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병원을 완전히 셧다운한 병원과 부분적으로 폐쇄조치를 한 병원은 물론, 메르스 환자 치료병원, 메르스 환자가 스쳐 지나간 병원 가릴 것 없이 환자가 줄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비단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별도로 따로 떼어내 지원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료공급체계가 손상되면 향후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때 의료공급체계를 바로 세우는 것에 최우선순위를 두어야하는 것만큼은 틀림없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