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활의료체계 정립이 협회 창립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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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활의료체계 정립이 협회 창립 목적"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6.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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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식 재활병원협회 초대회장, 아급성기 종별 분리 필요
올 정기국회에서 '장애보건법' 통과 되도록 총력 기울일 것
▲ 우봉식 초대 회장
“우리나라에 장애복지법은 있는데 ‘장애보건법’은 없습니다. 정신보건법처럼 장애인을 치료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합니다.”

6월17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재활병원협회 우봉식 초대 회장의 말이다.

협회 창립 목표가 아급성기에 대한 종별 분리와 한국 재활의료전달체계를 정립하는 것이라고 한다. 환자에게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해주고 싶다는 얘기다.

전국의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급 의료기관 50여 곳의 대표자들이 뜻을 같이 했다.

“재활치료는 일반질환과 달리 치료기간이 길어 현재의 급여체계로는 불가능하다”며, “아급성기 재활의료체계의 확립을 위한 제도와 수가의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회장은 “현재 급성기 치료 이후에 아급성기 재활치료를 담당할 의료기관이 없어 질병, 사고 등으로 장애가 발생된 환자가 재활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울의대 재활의학교실에서 발병 이후 3년간 입원 양상을 추적 조사한 결과 척수 손상 장애인은 평균 2.7개병원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아급성기 재활의료체계가 잘 정립돼 있어 뇌졸중이나 척수손상과 같은 중증 장애환자 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수술이나 손상 후, 암 또는 심폐질환의 회복기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우 회장은 ‘과 이기주의’를 경계하며 “우리나라 재활의료 전달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는 의료계와 학계, 환자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활의료체계의 법적, 제도적 근거마련을 위한 연구조사 △재활병원 선진화 및 회복기 의료 활성화 △재활의료 선진국과의 교류협력 △장애인 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교류 및 의료재활분야 협력 등 협회의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 회장은 협회 캐치프레이즈가 ‘다시 찾은 건강, 재활이 희망입니다’라며, 문정림 의원이 2013년 발의한 ‘장애보건법’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창립식에 이어 ‘바람직한 재활의료체계 수립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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