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부터 관리하면 ‘건강한 노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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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초기부터 관리하면 ‘건강한 노산’ 가능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5.05.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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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복용, 산전검사 등 중요
예비 아빠도 임신과 출산준비 함께 필요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마이베이비’ 등의 육아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에 대한 흥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출산율은 저조하지만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져 고령임산부는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노산의 위험성을 걱정하지만, 임신 초기부터 제대로 관리하면 건강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고령임신 중이거나 노산을 계획하는 30대 예비 엄마들에게 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오관영 교수의 도움말로 유용한 정보를 알아본다.

몸매관리? 외모관리? 건강관리!
노산 나이의 기준은 몇 살일까? 일반적으로 산모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의 경우를 노산으로 본다. 통계청 연령별 출산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출산율은 매 해 감소하였으며 3~40대 출산율은 증가하고 있다. 연예인들도 3~40대에 출산을 하며 전후로 몸매관리까지 하고 있는데, 가장 큰 원동력은 건강관리다.

아무리 산모의 나이가 많더라도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젊은 신체나이를 유지하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비만이나 과체중은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깨뜨려 배란 장애의 원인이 되며, 임신 가능성은 낮추고 유산 가능성은 높이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 등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난소를 위해 평소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궁이나 난소의 혈액순환이 감소하므로 요가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잘 쓰지 않는 근육과 관절 운동 범위를 넓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도 좋은 예이다.

임신 계획한다면 최소 3개월 전 준비해야
노산을 계획하며 가장 염려하시는 부분이 바로 기형아 출산 위험이다. 노산의 경우 기형아 출산 위험이 2배 정도 높다. 때문에 임신 계획이 있다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

오관영 교수는 “엽산은 태아의 신경과 결손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기형아 발생 감소에 효과적인 영양분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임신 3개월 전부터 최소 임신 12주까지 하루 400㎍씩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엽산은 녹색 채소, 양배추, 버섯, 콩, 호두, 간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음식으로 꾸준한 섭취가 어려울 수 있으니 엽산제 또는 엽산 함량이 높은 가임기 여성을 위한 영양제 복용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적정 체중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신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산전 검사를 통해 만성 질환이나 질병들을 임신 전 치료하는 것이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좋다.

◇꼭 알아두어야 할 산전 검사 3가지
▲풍진
임신 초기에 풍진이 걸리면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면역 항체가 없는 경우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한다. 단 접종 후 3달은 피임을 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사망률이 높은 여성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100여종이 넘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이전에 한차례 접종하였다 하여 방심해서는 안 된다. 스케줄에 따라 3차례 접종이 필요하며 임신 확인 시 중단하고 출산 후 접종해야 한다.

▲B형 간염
B형 간염은 분만 시 혈액이나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염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 등의 간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러므로 임신 전 항체 유무 검사 후 필요한 경우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한다.

이외에도 임신 전에 당뇨병, 고혈압, 빈혈, 수두면역, 간염 바이러스, 성병, 질염 등도 산전 검사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태아에 스트레스 영향 커, 합병증 예방과 관리 중요
임신 중에는 산부의 심신 안정이 필요하여 태교가 중요하다. 특히 노산의 경우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 기간을 즐기려 해야 한다. 노산이 염려되어 스스로 지나치게 많은 검사를 받는 것 보다는 정기적 검진을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노산은 유산의 빈도가 높으므로 임신 중기까지 컨디션 조절 외 전문의와 상담하여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임신 중기에는 편안하게 생활하되 시기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통해 건강한 임신 생활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고령 출산의 경우 임신 후기 가장 주의해야 하는데, 체중 증가와 몸의 변화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조산 위험이 있으므로 장거리 외출은 삼가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고령 산모의 경우 골반 관절 유연성과 골격근 질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자연분만이 힘들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기형아 출산을 비롯하여 자연 유산이나 임신 합병증 질환 등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임신 합병증 중 대표적인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전치 태반, 그리고 조기 태반 박리 등의 원인을 파악하여 주의하자.

▲조기 진통
조기진통이란 20주에서 37주 사이 자궁경부가 얇아지고 20분을 기준으로 하여 자궁수축이 4번인 것을 말한다. 일반 임산부에게도 나타나지만, 특히 30대 중후반, 고령임신일 경우 차후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규칙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임신 중독증
임신중독증은 혈압이 상승되거나, 부종, 태아 발육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소변검사에서 단백성분이 나오면 임신중독증으로 진단한다. 때문에 정기적인 산전관리를 시행하여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정기적인 혈압 체크 및 체중 관리가 중요하며, 부종이 심한 경우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
전체 임신부의 2~3% 발병하나 고령임신일 경우 2~4배 발병률이 증가한다. 임신 24~28주에 당뇨 검사를 실시하며, 140mg/dl 이상이면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임신성 당뇨는 신생아 합병증 위험성이 크므로 1,800kcal 이내의 고단백 중심 식단과 가벼운 운동 및 인슐린 주사, 펌프 등을 병행하여 관리해야 한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기간 중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해당한다. 고령임신일 경우 2~4배 높은 발병률이 있으며,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하거나 유산할 가능성이 있어 저염식 식단과 체중조절, 가벼운 운동으로 혈압에 주의해야 한다.

▲전치 태반
전치 태반이란 태반이 자궁 입구에 근접해 막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임신 30주 이후에 초음파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보통 고령임신과 제왕절제술을 한 적 있는 산모에게 발생할 확률이 크다. 분만 시기에 근접해도 제대로 자리 잡지 않거나 태반이 떨어져 나가며 출혈이 발생하면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하며 임신 지속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조기 태반 박리
조기 태반 박리는 태아가 나오기도 전에 태반이 착상 부위에서 먼저 부분적 혹은 완전히 떨어지는 것을 이르는데 복통, 요통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임신 중에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우며 분만 시 알 수 있다. 태반이 절반이상 떨어졌거나 질출혈이 심할 경우 즉각적으로 치료와 분만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태아가 사망하거나 임신부도 위험할 수 있다.

예비아빠도 임신과 출산 준비 함께 해야
고령임신은 산모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의 시기가 늦춰진 만큼 예비 아빠의 평균 연령도 크게 상승했다. 건강한 태아를 위해 예비 엄마의 나이에만 ‘고령임신’의 커트라인을 긋는 것이 아니라 예비 아빠에게도 경각심을 인지시켜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오관영 교수는 “임신 계획이 있는 만 35세 이상의 남성일 경우 정액과 고환 검사를 실시하여 불임 가능성, 성병 유무, 전립선 이상 등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검사 후에는 항산화제나 항산화 요소가 포함된 기능성 식품을 복용하면 건강한 정자 생성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향상과 적정 체중을 유지, 예비 엄마와 함께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 역시 좋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을지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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