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전.충남회는 지난 5월 대전.충남 지역 대학 신입생 2천16명(남자 978명.여자 1천38명)을 대상으로 에이즈에 관한 지식과 태도 46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평균 정답률이 70.2%였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모기에 물리면 에이즈에 걸릴수 있다"란 질문에 52.2%가 `그렇다"고 잘못 답했고 응답자의 24.0%는 `에이즈 감염자와 음식을 같이 먹으면 에이즈에 걸릴수 있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항문과 구강 성관계를 통한 에이즈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의 20.9%와 24.4%가 각각 감염 위험성을 모르고 있었고 `에이즈 감염자와 일반적인 키스를 해도 감염가능성이 있다"는 틀린 답변을 한 학생도 35.4%에 달했다.
이밖에 감염 방법에 관한 잘못된 응답에는 `감염자와 같이 목욕을 하면 에이즈에 걸린다(24.7%)", `모유 수유를 통해서는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다(36.8%)", `감염자와 물잔.술잔을 같이 사용해도 감염될 수 있다(30.9%) 등이 있었다.
에이즈 증세와 예방에 관한 질문의 경우 52.6%의 학생이 `에이즈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질병으로 죽는다"고 그릇된 답변을 했고 31.8%는 최근 개발된 약으로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에이즈 감염자와 일상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전체의 43.2%가 `절대 할 수 없다" `할 수 없다" 등 부정적으로 인식했고 `에이즈 감염자를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는 응답도 19.5%나 됐다.
이번 설문 조사를 진행한 공주대학교 전문응급구조학과 김진회 교수는 "설문에 응한 대학 신입생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에이즈에 관해 잘못된 지식과 편견을 갖고 있었다"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에이즈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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