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힘줄 파열, 전신마취 없이 관절내시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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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힘줄 파열, 전신마취 없이 관절내시경으로
  • 박현 기자
  • 승인 2015.04.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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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부터 어깨가 욱신거리고 아팠다는 주부 김 모 씨(55세). 물리치료와 침 치료를 반복해오다 최근 옷의 지퍼를 올리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병원에서오십견이 동반된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수술을 했다.

흔히 어깨통증 하면 오십견을 떠올리기 쉬운데 회전근개 파열은 성인 어깨에 발생하는 만성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어깨힘줄이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일종의 퇴행성질환이다. 야구, 수영, 테니스 같이 머리 위로 팔을 많이 들어 올리는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주부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빨래, 육아, 설거지, 청소 등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또 교통사고나 충돌, 넘어짐 등의 외상도 회전근개 파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깨힘줄이 약해지고 염증이 생겨 파열되면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기가 어려워지는데 말기 이전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다 파열부위가 커져 수술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염증이나 단순한 근육통은 소염제나 휴식을 통해 어느 정도 호전될 수 있고 주사나 근육강화 운동 등의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어깨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상태라면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절개를 하지 않고 1cm정도의 구멍을 통해 관절 내부를 모니터링하면서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초음파나 MRI로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증상까지도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

창원힘찬병원 관절센터에서는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 시 일반적으로 많이 시행하는 전신마취를 대신해 어깨신경만 부분적으로 차단하는 부위마취를 진행하고 있다.

부위마취는 심한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어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부위마취로 수술을 할 경우 전신마취에 비해 수술 위험도가 낮고 통증도 덜해 환자의 조기회복을 돕는다.

창원힘찬병원 안농겸 병원장은 “안전한 수술을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수술마취를 전담하고 있기에 가능한 마취 테크닉”이라며 “고령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깨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만큼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어깨가 자주 뭉치고 통증이 오면서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다면 바로 전문의와 상의하고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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