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본질 다룬 '괴물의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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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본질 다룬 '괴물의 심연'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3.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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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팰런 캘리포니아대학교 의대 교수 지음
사이코패스의 유전과 양육의 본질을 다룬 ‘괴물의 심연’이 최근 출간됐다. 저자는 성공한 신경과학자이자 캘리포니아대학교 의대교수인 제임스 팰런이다.

그는 ‘젊은 사이코패스의 뇌를 이해하기 위한 신경해부학적 배경’이라는 논문을 작성하며, 사이코패스 살인자들의 뇌 스캔사진을 분석했다.

저자는 살인자들의 뇌에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부분, 흔히 자제력이나 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뇌 영역의 기능이 떨어지는 공통 패턴을 찾는다. 그와 동시에 알츠하이머 연관 유전자 연구를 병행 하던 중 자신의 뇌 스캔 사진에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발견한다.

뇌 영상, 유전학, 정신의학의 포괄적인 과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지만, 저자는 그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진리에 다가간다.

자기 자신을 '현미경 아래'에 두고 유전자와 환경이 자신을 만들어간 과정을 설명한다.

저자는 독자를 그의 마음에 들어가도록 만든 다음 교묘하게 짠 여행길을 따라가게 함으로써, '사이코패스'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부순다.

‘괴물의 심연’은 인간에 대한 심오하고 흥미진진한 질문을 던진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인 저자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지 않았을까? 부모의 양육이 그의 사이코패스 기질을 어떻게 누그러뜨렸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은 왜 모두 그가 사이코패스란 사실을 곧 알아차릴 수 있었을까?

인구의 2%를 차지하는 ‘사이코패스’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며, 왜 대자연은 계속해서 이런 사람들이 태어나도록 내버려두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은 사이코패스 뇌과학자의 자기 탐구기이며 동시에 인간에 대한 철학적, 과학적 질문과 성찰을 담았다.

<더퀘스트, 259쪽, 1만3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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