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료는 수요자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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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의료는 수요자 중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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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한양대병원 세포치료센터장 미래 글로벌 의료시장 선점하겠다는 포부 밝혀
▲ 김승현 센터장
“그동안 의료는 의사와 공급자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치료 패러다임이 대세가 될 것입니다. 특히 제도권에서 소외된 질환이라 할 수 있는 희귀난치성질환자에 대해 한양대병원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가 글로벌 수준의 치료 및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를 통해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것입니다.”

김승현 한양대병원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장(신경과 교수)은 최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환자 치료 및 연구, 치료제 개발에 들어간 센터의 역할에 대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세포치료제 분야는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미래산업으로 경제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우리 센터는 대표적인 난치성 신경계질환인 루게릭병에 대해 임상2상시험을 완료하고 희귀의약품 지정 및 품목허가를 이뤄낸 바 있으며 앞으로도 파킨슨증후군, 저산소성 뇌손상, 루푸스, 간경변증, 만성 기질성 호흡기질환 등의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난치성질환 세포치료센터는 한양대학교 및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2003년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 개소와 함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세포치료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는 신경계질환에 국한하지 않고 거의 모든 희귀질환에 대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승현 센터장은 “우리 센터를 머잖아 세계적인 줄기세포치료 전문센터로 발전시켜 세계의 미래 의료시장을 선점하고 줄기세포치료 기술 강국으로 우뚝 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양대병원 세포치료센터는 여러 진료과의 의사는 물론 간호사, 영양사, 언어관리사, 재활팀 등 평균 10여 명 이상의 인원이 환자 1명의 치료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다학제진료를 통해 환자 중심의 집중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가동되는 온콜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상담을 할 수 있다.

김승현 센터장은 “지금 당장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지만 미래의 의료는 이처럼 수요자 중심으로 가야한다는 신념이 센터 운영 철학에 반영돼 있다”며 “우리나라의 성체줄기세포 기술이 세계 톱클래스에 속하지만 조만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떨치기 위해서는 특정질환에 대한 선도적인 투자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승현 센터장은 외국인환자가 국내에서 치료받는 과정에서 의료전달체계와 숙박 등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며 국가 차원의 운영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 배려가 뒤따른다면 의료한류가 더 빨리 꽃 피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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