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아지는 봄, '무릎관절' 손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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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아지는 봄, '무릎관절' 손상 주의
  • 박현 기자
  • 승인 2015.03.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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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무리한 운동 시 무릎관절 손상으로 '무릎관절증'과 '반월상연골판 파열' 발생

최근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문화를 주제로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등산(14%)이 꼽혔다.

그 다음은 음악감상(6%), 운동/헬스(5%), 게임(5%)등 순으로 조사돼 전체 인원의 약 20% 정도가 운동과 관련한 활동을 취미로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우내 추위로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사람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과 들로 나서고 있는 데 봄철 갑자기 늘어난 운동량은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5월 '무릎관절증' 환자 급증, 갑자기 늘어난 운동량이 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매년 3월 14.6%, 4월 4.0%, 5월 3.0%로 늘어나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에 무릎관절증 환자가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야외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겨울 동안 활동량이 적어 근력, 유연성 등이 떨어진 상태에서 3~5월에 조깅, 등산 등 무리한 활동이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겨우내 굳어있던 관절이 다 풀리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나면 무릎에 무리가 가해질 수 있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하는데 증상으로는 무릎에 찌릿한 통증과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며 무릎의 가동범위가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증상 초기에는 큰 통증이 없지만 악화되면 무릎에 체중이 실릴 때 마다 통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만히 있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무릎관절증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미한 손상은 약물치료와 재활운동, 물리치료 등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손상이 심각한 경우는 인공관절 등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관절을 넣어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범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최소절개술 도입으로 절개부위를 과거보다 절반이상 줄여 수술 후 통증 및 출혈을 감소시키고 흉터 자국도 최소화시켰다. 무엇보다 수술 당일 4시간 후 보행과 조기재활이 가능함으로써 회복속도가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스포츠활동 중 발생하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퇴행성관절염 예방 위해 조기치료 중요

봄철 무릎관절증과 함께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질환은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다. 주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이지만 최근에는 등산,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운동 후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무릎관절증과 비슷하지만 갑자기 통증이 오거나 힘없이 무릎이 꺾이는 증상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보행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이상징후가 느껴지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골손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가능하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이 효과적이다.

관절내시경 시술은 손상된 무릎관절에 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로 직접 관절상태를 확인하면서 치료까지 병행하는 치료법이다.

웰튼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절내시경 시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 감염의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웰튼병원 스포츠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봄철 무릎관절 손상이 무리한 활동에서 오는 만큼 운동을 선택할 때는 먼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산책 등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달리기나 등산으로 운동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며  “운동 중 발생한 작은 관절손상도 방치할 경우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조기치료로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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