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옷, 마스크 반드시 챙기고 외출 후에는 손 씻기”
황사로 악화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서울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2월말 한 차례 1,044ug/㎥를 기록한 데 이어 3월 초 또 다시 높은 수준의 황사와 함께 한반도를 뒤덮을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미세먼지는 각종 중금속을 함유할 뿐 아니라 입자가 매우 작아 인체에 한번 유입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폐에 유입된 유해요인이 염증을 유발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금연은 필수…피부나 눈으로 스며드는 미세먼지도 주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병세는 천천히 진행되고 폐기능이 50%이상 손상될 때까지도 자각증세가 별로 없어 조기발견이 매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미리부터 예방을 철저히 하고, 질환이 발병했다 하더라도 조기 치료 및 관리가 최선이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예방은 물론 질환 발병 후 기도 폐쇄를 개선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자가 금연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금연프로그램에 따라 적합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H+양지병원 호흡기센터 한남수 센터장은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되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코나 입 등의 호흡기 외에도 안구나 피부로 미세먼지가 침투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고 설명한다.
직접적인 노출뿐 아니라 간접적 노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H+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황사가 지나간 후 남아 있는 미세먼지가 있을 수 있다”며 “담배를 직접 피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옆 사람의 담배연기를 들이마시거나 흡연자의 손발에 남아 있는 유해물질이 간접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H+양지병원은 슈퍼황사가 예보돼 있는 3월 중 내원객들에게 황사 전용 마스크를 나눠주는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도움말 : H+양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