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의 불청객인 '오십견'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2013년 건강보험 지급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오십견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8년 65만2천951명에서 2013년 74만953명으로 늘어 연평균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50대 전후에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관절 통증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동결건,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한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오십견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치유되는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악화될 경우 관절 속은 물론 관절낭과 회전근개가 들러붙는 유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관절질환이다.

'오십견' 자연 회복되는 경우 있지만 운동장애 남을 수 있어 전문적 치료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이란 별칭처럼2013년 기준 50대 이상 연령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깨관절의 관절낭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오십견은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 쉽게 생각될 만큼 일반인들에게 꽤 익숙한 질환이다.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1.57배 많았는데 40대 이상 연령에서는 여성 환자가 많았고 30대 이하 연령에서는 남성 환자가 더 많은 특징을 보였다. 오십견 증상은 남녀 모두 날씨가 따뜻해져 활동량이 증가하는 3월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오십견은 6개월 이상 통증이 나타나며 어깨관절의 운동범위가 차츰 좁아짐을 느끼게 된다. 심하면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고 말릴 때 어깨를 들 수 없고 상의의 단추도 쉽게 끼우지 못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 수면장애가 발생하는데 대개 3년 안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을 참고 자연치유가 되기까지 기다리면 어깨사용에 제한을 두게돼 운동장애가 남을 수 있어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운동범위 늘리고 통증 줄이는 보존적 치료 우선 시행,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수술'

오십견은 자연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러한 회복을 위해서는 어깨 관절의 활동범위를 증가시키는 운동과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온열 치료 등과 함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스트래칭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는 어깨관절 통증을 감소시키고 어깨관절 움직임이 제한되지 않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호전되지 않고 극심한 통증과 운동 장애가 크다면 관절내시경 시술이 더 적합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어깨에 직접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치료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 수술은 부분마취 후 시행하고 수술시간의 경우 1시간 이내로 소요되며 입원기간은 1~2일 정도면 충분해 수술 2~3일 후면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중 근육손상도 적어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웰튼병원 관절내시경센터 손경모 소장은 “오십견은 환자의 15% 정도가 한쪽에 발병했다면 5년 안에 반대쪽 어깨에도 생기는 경향이 있어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는 보존적 방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이후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빠른 호전을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