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콜레라 환자 6명 추가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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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콜레라 환자 6명 추가발생
  • 윤종원
  • 승인 2005.08.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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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선교여행중 감염..15명 격리조치
이틀 전 대전에서 콜레라 환자 1명이 발생한 데 이어 함께 동남아여행을 다녀온 일행 6명이 추가로 콜레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콜레라 환자 7명은 대전의 종합병원 2곳에 나뉘어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만일의 추가확산을 우려해 음성판정을 받은 동승객 8명도 병원과 자택에 격리조치됐다.

19일 대전시 보건위생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동남아시아 미얀마로 선교여행을 다녀온 이모(52.대전 유성구)씨가 콜레라 환자로 판정된 뒤 여행을 함께 했던 일행 14명을 추가로 검사한 결과 이씨 아내 양모(50)씨와 박모(58.대전 유성구)씨 부부 등 6명이 콜레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15명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미얀마에 머물렀으며 귀국 전부터 이씨 등 2명이 심한 설사증세를 보여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검사한 결과 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이씨는 콜레라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후 대전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 함께 여행했던 동승객 14명 가운데 다른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2명을 제외한 12명에 대한 감염여부 검사를 벌여 이날 오후 6명의 추가환자를 확인했다.

서울 노원구와 전남 영암군에 머무르고 있는 나머지 2명에게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추가환자 발생에 따라 보건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음성판정을 받은 동행객 8명 전원을 격리조치한 뒤 이날 안에 재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콜레라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일가족 18명을 1차 접촉자로 보고 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환자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2차 및 3차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머물렀던 집과 회사, 교회 등에 대한 방역조치를 벌이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씨 등은 미얀마에 머무르던 지난 13일 점심으로 쌀국수와 지하수를 먹은 뒤 설사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져 음식물에 의한 감염으로 보고 있다.

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시민들은 야외활동 후나 식사 전에 철저히 손을 씻고 음식 끓여먹기, 의복소독 등 예방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6명 환자 추가발생으로 올해 국내 콜레라 발병환자 수는 1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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