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젊고 아름다운 2015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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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젊고 아름다운 2015년 사세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5.01.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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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모님 건강관리, 치매·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 예방이 최우선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아픈 곳이 있어도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기 일쑤이지만 노년층은 나이가 들수록 신체기능과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뇌졸중(중풍), 치매 등의 노인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

부모님에게 예전과 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어떤 증상들을 주의하고 예방하면 우리 부모님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2015년을 보내실 수 있을지 알아보자.

한쪽 얼굴 저리거나 발음 어눌해지면 뇌졸중일 수 있어

오랜만에 찾아뵌 부모님의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졌거나 한쪽 얼굴이 저린 증상이 있다면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된다. 이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은 50~60대 부모님 세대에서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가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뇌혈류 흐름이 원활치 못해 갑자기 마비 또는 언어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괴사되는 뇌경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한 해 약 10만5천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5분에 한 명씩 뇌졸중 환자가 생겨 20분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으며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고 빠르게 악화되는 병이라 평소 조기검진을 통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특히 당뇨·고혈압·고지혈증·흡연·음주·가족력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다면 다른 건강한 사람에 비해 2~4배 발생위험이 증가하므로 더욱 주의를 요한다.

대표적인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몸 팔과 다리 등에 힘이 빠지고 약해진다 △한쪽 얼굴이나 몸통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상대방 말을 이해하기 어렵고 말이 어눌해진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고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머리가 몹시 아프고 어지럽다 등이 있다.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인 골든타임에 병원을 방문하면 혈전용해술로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혈전용해제 투여의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며 가능한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

현대유비스병원 신경과 서영배 과장은 “부모님의 행동이나 얼굴 등을 세심히 살펴 안면의 비대칭은 없는지, 말이 어눌하지는 않은지 살펴야하고 이전과 양상이 다른 두통과 어지럼증, 일시적 마비증상 등이 오지 않는지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방금한 일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성격 갑자기 난폭해지면 치매 의심

치매란 정상적인 지적 수준을 유지하다 장년기 이후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소실되어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되는 상태를 말한다.

기억력 장애와 더불어 감정조절이 안되고, 인격이 변하며 갈 곳을 잊어버리고, 계획적 행동을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병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치매환자는 40만5천명이며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4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노령화로 매년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재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어 치매의 위험요인 차단과 조기발견, 그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의심이 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치매전문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거리나 비용 때문에 병원 찾기가 주저된다면 가까운 지역 치매지원센터나 전국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료 치매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약 치매로 진단받더라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5~10%는 완치할 수 있거나 최대한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니 더 이상 치매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았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취미생활을 하는 것 △금연 및 절주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 △뇌세포의 활성화를 위해 뇌세포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활동 및 사교모임을 활발히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서 과장은 “치매는 아직까지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지만, 위험요인을 찾아서 예방에 주력한다면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새해를 맞아 치매조기검진 등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도움말=현대유비스병원 신경과 서영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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