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1-10-18 18:30 (월)
산타할아버지 선물보다 본인 건강먼저 챙기세요
상태바
산타할아버지 선물보다 본인 건강먼저 챙기세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4.12.18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산타클로스는 넉넉한 몸매에 풍성한 수염, '하하하' 웃으며 선물을 나눠주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산타클로스는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썰매를 빠르게 몰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굴뚝을 넘어 선물을 주러 다니는 등 청년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실제로 산타클로스가 살아있다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후덕한 뱃살로 인해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척추·관절에 걸리는 부하가 커 관절염이나 척추질환에 시달릴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산타클로스에게서 의심되는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심각한 복부비만으로 각종 성인병 의심돼

산타클로스의 넉넉한 몸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배다. 한 눈에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산타클로스는 심각한 복부비만. 복부지방에 대해 과거에는 부와 인격의 상징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그러나 뱃살은 더 이상 인격의 상징이 아닌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는 건강의 적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툭 튀어나온 뱃살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만큼 건강에 해롭다.

변비나 소화장애 외에도 성인병과 관계가 깊은 비만의 유형 역시 전신 비만이 아닌 복부비만이다. 복부 내에 있는 지방은 간이나 췌장 등 내장기능을 떨어뜨리고 전신의 혈액순환을 막아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특히 뱃살은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저장장소로 뱃살이 늘수록 그 수치가 올라가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또한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의 한 증상이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고지혈증, 고혈압, 고혈당 같은 질병이 한 사람에게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당뇨병, 뇌졸중 등 성인병으로 진행된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성인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은 필수며 과식이나 과음을 삼가고,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산타클로스의 경우 썰매를 이용하는 대신 자전거나 걷기 등 활동적인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운동 시에는 걷기나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 외에 자신의 능력에 맞는 근력 운동을 같이 해야 한다.

또 산타클로스를 위한다면 그를 위해 쿠키나 파이, 포도주를 남겨놓는 외국의 전통 역시 바꾸는 것이 좋다.

무릎, 허리도 빨간불

복부비만이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과 연관관계가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성인병만큼이나 근골격계 질환에도 비만이 큰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의 뼈를 구성하던 칼슘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뼈가 약화되어 관절에 무리가 가고 노화가 시작된다. 이때 비만은 약해진 관절에 더욱 많은 물리적인 힘을 가중시켜 관절의 파괴속도를 가속화한다.

산타클로스처럼 비만인 경우는 무릎, 발목, 허리 부분에 손상이 크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조심해야 할 부위는 무릎.

무릎은 뼈와 뼈 사이에 체중의 하중을 견뎌내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은 체중의 걸을 때는 한 걸음 당 3배, 달릴 때는 5배, 점프할 때는 7배 정도의 하중을 받는다.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면 무릎 연골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빨리 닳고 손상될 위험도 커지게 된다.

산타클로스는 비만으로 인해 무릎 말고도 조심해야 할 부위가 있다. 바로 허리다. 허리는 남성을 상징한다고 할 정도로 남성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하지만 산타클로스에게 허리는 가장 미약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산타클로스의 복부비만은 요통도  부추긴다.

배가 나오게 되면 앞으로 늘어나는 복부의 무게 때문에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다. 이때 허리뼈도 앞으로 점점 기울어지면서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되고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면 척추신경에 영향을 미치거나 척추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판까지 밀려나오는 현상을 초래해 심한 요통을 일으키게 된다.

또 장시간의 썰매 운전이 요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받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만큼 산타는 전 세계를 돌며 썰매를 운전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어떤 자세보다 허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썰매 운전 중에는 공기와 마찰되면서 허리에 주기적인 진동까지 가해지기 때문에 허리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

현대유비스병원 척추센터 정종우 과장은 “비만은 무릎관절, 요통 악화에 큰 위협이 된다”며 “체중이 늘면 늘수록 무릎, 허리가 받는 충격은 더욱 심각하기 때문에 운동,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고 전했다.

커다란 선물보따리 흉곽출구증후군 유발시켜

산타클로스는 선물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다니기 때문에 직업병으로 인해 어깨도 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타클로스가 주로 일하는 시간은 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밤.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돼 굳어진다. 차가운 날씨로 인해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근육과 인대는 더욱 딱딱해진다. 이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산타클로스가 한 아이에게 줄 선물의 무게가 1kg이라고 가정한다면 세계 1억6천만 명의 어린이를 위한 선물의 무게는 1억6천만kg. 할아버지인 산타클로스에게는 상당한 무게다.

또한 선물보따리를 기구를 이용해 운반하지 않고 한쪽 어깨에 짊어진 채 굴뚝을 타고 오르내리기 때문에 큰 부담이 가게 된다. 이로 인해 산타클로스는 어깨관절이 좋지 않아 흉곽출구증후군 발병 가능성이 높다. 굳이 흉곽출구증후군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어깨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에서 팔로 향하는 혈관(쇄골하동정맥)과 신경(상완신경총)이 목과 흉곽(가슴뼈)을 지나가다가 통과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압박이 되어 팔에 통증과 감각이상, 근육위축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선물보따리처럼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산타클로스나 학생, 바이올린리스트, 카메라맨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또 반복적으로 손목과 어깨를 사용하거나 컴퓨터 마우스를 많이 이용하는 직종에서도 나타난다.

흉곽출구증후군이 있다면 가능한 한 무거운 것은 들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산타클로스처럼 어쩔 수 없이 무거운 것을 어깨에 멜 때는 양쪽 어깨를 번갈아 사용하거나 선물 보따리를 배낭 형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도움말=정종우(현대유비스병원 척추센터 과장 /www.uvishospita.co.kr)·최형택 (현대유비스병원 관절센터 과장/www.uvishospit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