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증 눈물흘림증, 그 원인이 안구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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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급증 눈물흘림증, 그 원인이 안구건조증?!
  • 박현 기자
  • 승인 2014.12.1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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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뻑하게 눈물이 메마른 건조한 눈, 찬바람 불면 눈물이 주루룩?!

겨울에 찾아오는 눈의 신호, 눈물흘림증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됐다.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과 10도 이상 차이 나는 실내외 기온으로 인해 우리 몸은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그 이유는 실내외 기온 변화에 우리의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겨울은 바람이 차가워지며 건조해지는 시기로 감기에 걸리기 쉽고 기관지는 물론 피부까지 그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눈 또한 마찬가지로 겨울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찬바람이 스칠 때면 눈을 뜨기 힘들만큼 시리기도 하고 눈물이 고이기도 하면서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흐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 누네안과병원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구건조증과 눈물흘림증이 9월에 비해 1월 환자수가 약 30% 더 증가했다.

안구건조증과 눈물흘림증은 환절기에 증가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사결과를 보면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과 함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 급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물흘림증과 안구건조증의 연관성

겨울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과 같이 우리의 눈도 건조해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려고 할 때 뻑뻑함을 느끼고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은 물론 콕콕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출퇴근길 찬바람이 스치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두통을 호소한다.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면 '눈물흘림증'으로 까지 진행된다.

눈물흘림증은 눈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게 표면을 적셔놓는 역할을 하는 눈물이 코를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 나가지 못하고 눈 밖으로 흘러 넘치는 질환이다. 춥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눈이 자극되면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찬바람으로 인해 눈이 건조해져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물이 마르는 안구건조증과 눈물이 넘쳐 흐르는 눈물흘림증은 반대되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깊은 연관성이 있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눈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인 눈물막이 정상인보다 얇고 빨리 마르기 때문에 눈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져있는 상태로 똑같은 자극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해 눈물이 나는 것이다.

이때 눈물이 내려가는 눈물길이 막혀 있으면 눈물이 빠지지 못하고 더 심하게 넘쳐 밖으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안구건조증보다 눈물흘림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본인이 안구건조증이 있다고 인지하지 못한다.

눈물길이 좁아지는 경우는 나이와 관련된 경우가 가장 많으며 그 외에도 눈, 코 주변의 염증이나 종양 그리고 강한 외부충격으로 눈물길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눈물길에 이상이 생기면 항상 눈물이 고여 시야가 뿌옇고 눈가에 고인 과다한 눈물로 눈 주위가 헐고 짓무르며 충혈, 눈곱,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눈물이 조금 고여 있는 것 같은 느낌만 있는 사람도 있으며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고여 있어 휴지나 손수건으로 닦아 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누네안과병원 문상호원장은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진다. 때문에 눈물이 자주 흐르고 눈곱과 고름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 눈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과 함께 눈곱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에는 염증이 확산돼 주위 조직과 눈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눈물소관염이나 눈물주머니염, 눈물길의 영구적 폐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당부했다.

눈물흘림증과 안구건조증, 각각의 원인 분석 후 치료해야

먼저 눈물흘림증으로 인해 다른 질환이 생기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은 것이 중요하다. 눈물이 평소보다 많아졌다면 안과에서 '눈물관세척검사'를 받아 눈물길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후 눈물길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더라도 눈물 배출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기능적 폐쇄'로 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눈물흘림증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눈물흘림증이 있을 때 처방되는 항생제 안약은 눈물로 인한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있을뿐 눈물흘림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다.

눈물흘림증 수술은 두 가지 방법으로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주는 실리콘관 삽입술, 막힌 눈물길을 뚫어주는 누낭비강 연결술이 있다. 실리콘관 수술은 실리콘관을 눈물길에 4~5개월 동안 넣어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그리고 누낭비강 연결술은 눈물길에 구멍을 내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간단한 시술 또는 수술에 따라 5~30분 이내 끝나므로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눈물흘림증의 원인인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공눈물을 처방 받아 눈의 건조함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때 눈물의 생성이 부족해서인지 눈물 구성성분의 불안정 여부를 검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맞는 인공눈물을 선택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는 물론이며 장시간 눈을 쓸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횟수를 늘려야 한다.

먼 산을 보거나 인공누액을 하루 3~5번 정도 넣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공눈물 사용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문상호 원장은 “난방장치를 사용할 때는 온도를 조금 낮추거나 가습기를 틀어 실내습도를 60% 정도 유지하고 하루 3회 이상은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외출 직전 인공 누액을 미리 사용하거나 선글라스 등 보호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도움말=누네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문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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