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속만 아파? 척추·관절도 병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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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속만 아파? 척추·관절도 병들어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4.12.08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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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송년회 술자리, '미생(未生) 척추', '완생(完生)'으로 이끄는 법

직장인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오 과장과 그 팀원들은 잦은 술자리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다.

특히 각종 송년회가 이어지는 연말은 현실의 '미생'들이 가장 많은 음주를 하는 기간으로 꼽힌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간뿐 아니라 척추·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 과음에 허리 건강 비상

2014년을 마무리하는 송년회 모임이 많아지면서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연말모임은 과도한 음주로 이어져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알코올은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단백질이 소비되면서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든다.

또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 알데히드'가 근육통을 일으켜 평소 요통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음주 후 허리통증 심해질 수 있다.

음주로 인한 디스크의 퇴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 적정량의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 섭취하고 틈틈이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며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할 경우 디스크 퇴행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요통 환자라면 자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년회 인기 메뉴 고기&술 좋아하다가 관절 욱신욱신

송년회 모임에서 단연 빠질 수 없는 메뉴가 술과 고기 요리이다. 잦은 송년회와 신년회 모임에 자꾸 과식을 하게 되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만이 되면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 되는데 특히 관절 건강에 해롭다.

송년회 인기 메뉴인 육류와 술에는 '퓨린'이라는 천연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요산이다.

따라서 과음과 과식을 할 경우 요산수치가 올라가 급성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통풍성 관절염'으로 이어진다.

통풍성 관절염 증상은 밤에 관절 부위가 쑤시면서 부어 오르고 심한 경우 옷깃만 스쳐도 심하게 아프다. 대부분 엄지발가락과 발목에서 처음 발병하고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 관절이 있는 곳은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박진웅 원장은 “통풍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술을 줄이고 체내 하루 1~2리터의 수분 섭취로 요산을 배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퓨린성분이 높은 맥주나 막걸리 보다는 소주나 와인 등을 1~2잔 정도로 가볍게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길어진 술자리, 송년회 좌식 테이블이 디스크 유발할 수도

연말연시 송년회는 좌식 구조 식당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술자리가 지속 되는 동안 양반 다리를 취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기 쉬워 디스크 압력이 가중된다.

매일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직장인의 경우, 허리가 약해진 상태에서 양반다리로 회식을 즐기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여기에 과한 음주가 동반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과 인대가 약해 나쁜 자세를 고집하면 퇴행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 장시간 회식을 할 때는 딱딱한 바닥에 앉아 마시는 것보다 등을 기대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곳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낫다. 모임 중간 중간 최소 50분에 한번씩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화장실을 가면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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