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1위는 불면증…우유, 연어 등이 숙면에 도움 돼
‘꿀잠’은 비렘수면, ‘꿈’은 렘수면상태에서
수면은 비렘수면(NREM, non-rapid eye movement)과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으로 나뉜다. 전체 수면의 75~80%를 차지하는 비렘수면은 호흡이 느려지고 심장박동 수와 혈압이 떨어지며 정신적 활동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보충 및 근골격계 피로회복 등에 영향을 미친다.
나이 들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수면장애로 고통 받아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3단계 서파수면의 깊은 잠이 줄어들고 렘수면이 빨리 찾아오며, 수면 중 각성의 빈도가 늘어난다. 낮 동안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촉진과 분비가 잘되지 않으며,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 및 밤 중 증상 악화 또한 노인들이 수면장애를 많이 겪는 이유 중 하나다.
불면증, 수면장애 환자의 66.7%로 가장 많아
가장 흔한 수면장애는 불면증이다. 2012년 수면장애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불면증이 6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상세불명 수면장애’, ‘수면무호흡증’이 뒤를 이었다. 불면증 환자는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어도 자주 깨며,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양상을 보인다. 성인의 약 1/3이 불면증을 호소하며, 그중 9~12%는 피로감, 졸음 등 주간 증상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심한 코골이가 함께 동반되며, 수면다원검사 상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증상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각성이 일어나 깊이 잠을 이루지 못해 주간 졸림,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을 오래 방치하면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심장부정맥,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향운 교수는 “수면은 낮 동안 축적된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 증강 물질을 분비시켜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주간에 학습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과정도 수면 중에 이루어진다”며 “수면장애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두통, 소화 장애, 심혈관계 증상 등이 나타나며 고혈압, 뇌혈관질환과의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우유, 상추, 양파, 바나나, 연어 등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유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연어는 멜라토닌 형성을 돋는 비타민 B6가 풍부하다.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상추나 양파도 잠이 잘 들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