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바이옥스"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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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바이옥스" 판매중단
  • 박현
  • 승인 2004.10.0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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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뇌졸중 증가 문제 감안해 결단
미국 2위의 메이저 제약기업 머크&컴퍼니社가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를 회수한다고 지난달 30일 전격 발표했다.

"바이옥스"는 지난해 2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뿐 아니라 지난 분기에도 머크의 매출액 순위 4위에 랭크되었던 블록버스터 품목. 그러나 머크측은 "바이옥스"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안전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바이옥스"는 지난 3년여 동안 진행되었던 임상에서 18개월간 꾸준히 복용한 결과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경쟁품목인 화이자社의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는 상당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발표는 가뜩이나 기존의 톱-셀링 품목인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와 관련, 기대 밖의 연구결과가 지난달 공개된 데 뒤이어 나온 것이어서 머크측에 또 다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발표된 "조코"의 임상시험 결과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환자들에게서 심장마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여하더라도 기대되는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와 관련 FDA는 현재 "바이옥스"를 복용 중인 환자들의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대체약물을 찾을 것을 권고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FDA의 레스터 M. 크로퍼드 커미셔너 권한대행은 이날 발표문에서 “비록 "바이옥스"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할 가능성은 대단히 적은 편에 불과하지만 "바이옥스" 복용群의 심장마비 발생률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2배정도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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