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눈의 날 '근시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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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눈의 날 '근시와의 전쟁'
  • 박현 기자
  • 승인 2014.11.08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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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을 유발하는 고도근시의 위험성
스마트폰으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근시 유병율 80.4%

제44회 눈의 날을 맞아 대한안과학회는 '근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누네안과병원도 '근시'가 실명위험 망막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하나의 질병임을 인식시키고자 안과학회와 함께 '근시와 눈건강' 홍보에 나섰다.

대한안과학회는 최근 스마트폰 등으로 과도한 근거리 작업이 늘면서 청소년 근시가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10대 근시 유병률은 80.4%, 그 중 실명을 야기하는 고도근시의 유병률은 12%로 그 심각성을 보여주었다. 10대에 발생하는 근시는 평생 시력을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에 급증하고 있는 근시 유병률에 대한 문제 인식이 필요하다.

◆고도근시! 실명 유발 안질환과 관련 있어

근시는 단순히 눈이 나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근시는 시력 저하뿐만 아니라 다른 안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엄연한 질병이다.

보통 청소년 성장기에 몸과 함께 눈이 성장하면서 근시가 발생한다. 이때 안구가 커지면서 망막도 함께 늘어나 망막과 시신경이 약해지면서 근시가 실명을 유발하는 안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표적인 실명 위험 질환에는 망막박리, 녹내장 그리고 황반변성이 있다.

대한안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고도근시가 있을 경우 망막박리의 위험성이 7.8배, 녹내장은 발병 위험률이 4.6배 높아진다고 한다. 황반변성 역시 고도근시가 있으면 5~10% 그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눈 앞의 날파리, 망막박리 전조 증상

망막박리는 그 이름 그대로 망막이 떨어져 나간 질환을 말한다. 망막이 떨어지면 망막에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시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병이 더 진행되면 결국엔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망막박리 초기 증상은 눈 속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느낌과 움직일 때마다 불빛이 번쩍거리는 것과 같이 나타난다. 망막이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눈 앞에 까만 점이 어른거리거나 거미줄이 쳐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갑자기 시야가 캄캄해지거나 사물이 구겨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망막이 모두 찢어지거나 떨어진 것이다.

망막박리가 발생하고 병이 진행되면 시야결손과 분리된 부위가 점차 넓어지고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곧바로 안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한 후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 번 나빠지면 돌이킬 수 없는 녹내장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의 장애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외곽 시야가 좁아지다가 말기에 이르면 대롱으로 외부를 보는 것만큼 보이다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녹내장의 치료는 시신경 손상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치료다.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눈 속에 안압 하강제를 넣어 안압을 낮춰 시신경의 손상을 막는 치료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SLT(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라고 하는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이나 레이저치료로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녹내장 수술을 시행해 안압을 조절한다.

◆시력저하에서 실명까지,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가장 중심에 있는 황반부에 출혈이나 부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에 문제가 생기면 사물의 중심이 보이지 않거나 사물의 모습이 왜곡되어 보이고 경우에 따라서 빠른 속도로 실명된다.

황반변성으로 모든 사람이 실명되는 것은 아니다. 황반변성은 건성황반변성과 습성황반변성의 두 가지로 나뉘는데, 건성으로 시작해 습성으로 진행된다.

건성황반변성은 황반에 문제가 생기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만들어지지 않아 실명 위험이 없는 단계이며 습성황반변성은 황반에 만들어진 신생혈관으로 인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황반변성 치료 방법에는 항체주사치료와 특수레이저치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항체주사치료가 특수레이저치료보다 더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동시에 일부 환자에게서는 시력이 다소 회복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현재 가장 각광받는 치료 방법이다.

세 가지 실명질환 모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래 증상과 치료 등을 숙지한 후 조기 발견과 그 예방에 힘써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오현섭 원장은 “근시 교정을 위해 라식·라섹 등 굴절교정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력교정수술 전 실시하는 정밀검사 결과 중에 망막질환이 발견되어 선행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대다수가 고도근시라는 점에서 볼 때 근시와 망막질환의 연관성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특히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망막 정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네안과병원, 눈의 날 맞아 다양한 행사 실시

누네안과병원은 제44회 눈의 날을 맞아 한국당뇨환우연합회와 공동으로 '세계 당뇨병의 날&눈의 날 연합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연합강좌에는 당뇨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을 주제로 오현섭 원장이 강단에 선다. 뿐만 아니라 당뇨환우들을 위한 안과검진도 함께 실시한다. 이 행사는 당뇨환우를 대상으로 11월15일 오후 1시 LS용산타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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