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여성 잠 못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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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여성 잠 못 이룬다
  • 박현
  • 승인 2005.08.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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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폐경전 여성보다 2∼3배 높아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안산에 거주하는 40세에서 69세까지 총 2천400명의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경기 여성(1072명)의 19.7%, 폐경중 여성(402명)의 15.9%가 불면증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폐경전여성(926명)의 7.3%에 비해 2∼3배정도 높은 수치이다. 또한 나이, 우울증 등 불면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효과를 제거한 후에도 폐경중 또는 폐경기여성이 폐경전 여성보다 약 1.5∼2배정도 불면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들은 불면증의 일반적 유형인 잠을 유지하기 어려움, 잠들지 못함, 새벽에 일찍 깨어남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불면증을 호소했다. 또한 우울증이 있을수록,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그리고 폐경기가 진행할수록 불면증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났다.

수면장애센터 신철 소장은“이번 연구결과는 불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경제력이나 우울 등 심리적요인 외에도 폐경기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폐경이 불면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이는 폐경기 때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및 내분비, 정서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폐경기여성들이 숙면을 잘 취하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일어나기, 침실에서는 숙면만 취하기,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간식을 먹거나 10분정도 책읽기, 저녁에 간단한 운동하기, 규칙적인 생활하기, 잠자기 6시간 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금하기, 하루 15∼20분 정도의 낮잠을 규칙적으로 취하고 수면제는 3주 이상 복용하거나 술과 같이 복용하는 것을 금하기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 외에 피로, 무력감, 현기증, 불안, 집중력의 저하, 우울증 등 여러 증상 이 나타나는 폐경기여성들에게는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정신임상신경학저널(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 에 금년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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