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통한 조기발견은 질병 예방의 최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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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통한 조기발견은 질병 예방의 최선책”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10.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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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린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총무이사,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에 반박
사망률 증가 우려…전문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어떤 질병에서든지 검진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선책입니다. 갑상선암 과잉 진단에 대한 논란은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갑상선암 생존율을 추락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 될 우려가 높습니다. 정부와 국민들은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국감에서 나온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 의원의 갑상선암 진단 관련 주장에 대해 박해린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총무이사(차병원 외과과장)는 “의료와 관련한 문제는 특히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크게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13일 국감에서 이목희 의원이 최근 공개된 갑상선암 검진권고안과 관련해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보다 명확하게 ‘통상적으로’라는 문구를 빼고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라고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해린 이사는 “이목희 의원의 주장은 과잉 진단을 우려해 갑상선암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검진을 하지 말라는 것인데 이는 갑상선암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이사는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은 현대 의학에서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라며 “국내 갑상선암의 높은 생존율 또한 이 같은 기본을 지켰기에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로,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과잉 진단을 우려해 검진을 하지 않고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들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면 이는 갑상선암이 한참 진행된 상태로, 암 전이율도 높고 위험도도 높아 수술이 더욱 힘들어진다”며 “갑상선암 진단에 따른 국민들의 부담과 건보재정을 생각하는 마음이 국민 건강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과잉 진단보다는 과잉 진료가 문제될 수 있는 것으로, 대한갑상선학회는 이미 가이드라인을 통해 5mm의 암 크기를 기준으로 수술여부를 판단, 시행하고 있다”며 “전립선암에 대한 원인 역학조사 등 큰 틀을 바라보는 것이 국회와 정부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이목희 의원이 ‘초음파로 이득을 보는 집단’이라 말하며 의사들을 폄훼한 것처럼 의사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현상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국민과 정부는 의사라는 전문가들을 믿고 그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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