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후유증으로 병원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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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후유증으로 병원 북적
  • 윤종원
  • 승인 2005.08.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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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가 절정에 접어든 가운데 일찍 휴가를 마친 피서객들이 눈병과 화상 등으로 고통을 호소, 광주시내 병원이 북적거리고 있다.

4일 광주시내 주요 병원에 따르면 최근들어 피서를 마친 뒤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병원마다 20-30% 가량 증가했다.

수영장이나 피서지에서 불결한 상태로 눈을 만졌다가 급성출혈성 결막염에 걸린 눈병 환자가 이달들어 부쩍 늘었다.

광주 동구 K안과의 경우 지난달 하루 5명 내외이던 결막염 환자 수가 이달들어 20여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또 무분별한 썬탠이나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손상되는 일광화상(Sunburn.표피화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부과 병원에는 땀띠가 나서, 모기에 물린 부위를 마구 긁는 바람에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많고 풀에 접촉,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또 물놀이를 다녀온 뒤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도 평소 20-30% 늘었다.

특히 장거리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시차증(Jet lag)"이나 기내에 오래 앉아있어 혈액 순환이 제대로 안돼 다리가 붓고 뻣뻣해지는 다리부종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잖다.

이밖에 피서지에서 물놀이를 하다 바위나 유리 등에 손과 발에 상처를 입거나 피서지에서 음식을 잘 못 먹고 식중독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상을 입었을 경우 얼음주머니나 찬 우유로 화상 부위를 식혀주고 피서 후 눈이 시리거나 충혈됐을 때는 2차 감염을 우려, 손으로 만지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것을 충고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피서지에서 돌아오면 오히려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의 `생활 리듬"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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