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에 여성들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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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에 여성들은 울상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9.0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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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화병, 생리불순 대표적인 여성 명절 질환
이대목동병원 전혜진 가정의학과 교수 도움말
▲ 전혜진 교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추석은 마음까지 풍요롭고 넉넉해지는 명절임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오히려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성들이다. 올해는 대체공휴일제 실시로 추석 연휴가 하루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여성들의 한숨도 늘고 있다. 명절 전후로 주의해야 할 명절 증후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여성 발병률 78.4%로 남성보다 3.6배 높아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장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질환이다. 손목의 반복적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인대가 붓게 되면 손목 안쪽에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인대들과 정중신경이 눌리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의 압박으로 인해 손 저림 현상, 감각 이상 및 일시적인 마비현상이 동반되며, 특히 정중신경의 지배를 받는 엄지, 검지, 중지에서 두드러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이 78.41%로 남성보다 3.6배 높게 발병했으며, 50대 여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소염진통제 섭취 및 온찜질을 해주면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감각 이상이 심하거나 엄지손가락에 위축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손목을 사용한 후 손목을 구부리지 않고 중립자세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

참다가 병 키운다, 명절증후군 대명사 ‘화병’

명절이 다가오면 가슴이 답답하고 이유 없는 소화불량과 두통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많다. 화병은 두통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일종의 우울증상이다. 요즘처럼 명절이 다가오면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감이나 분노를 느끼는데, 이러한 스트레스가 결국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화병으로 발현되게 된다. 심한 경우 전신의 통증, 호흡곤란, 불면과 같은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고 드물게 신체 일부가 마비되기도 한다. 화병은 자칫 방치했다가는 심장질환, 위식도역류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화병은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므로, 평소 나만의 스트레스 대처방법을 가지고 운동이나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화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명절 연휴 동안 쌓인 정신적 · 육체적 피로, 생리불순 유발해   

여성의 자궁은 피로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따라서 장시간 앉은 자세로 이동하거나, 쪼그리고 앉아 명절 음식을 장만하다 보면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복부 내 압력이 높아져 생리 시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명절 스트레스로 생리를 건너뛰거나 지나치게 자주 하는 생리불순을 겪을 수도 있다. 가능한 몸을 꽉 죄는 옷은 피하고 아랫배를 따듯하게 해주어야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절 연휴 동안 편한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는 “명절 전후 생리불순을 겪거나 생리통이 심해져도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해 이를 무시하기 쉽다”며 “명절 증후군은 개인에 따라 증세가 발현되는 시기가 각기 다르므로 여성들은 명절 전후로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생리불순 증상이 장시간 지속되면 자궁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을 행복하게, 사회를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여성건강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생애 주기별 여성건강을 위한 다양한 연구, 치료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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