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참여 부진하다 해도 강행"
상태바
"의료계 참여 부진하다 해도 강행"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08.2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원격의료 시범사업 취지 살리려면 의료계 협조 '절실'
▲ 권덕철 실장
“원격모니터링 시범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합니다. 시범사업은 의료계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수가 책정에 있어서도 의료계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계에 문호를 활짝 열어뒀지만 참여가 부진하다면 강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8월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의료계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내 원격모니터링 시범사업에 착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실장은 “현재 시범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기관이 참여 보건소보다 많다”고 소개하며 “다만 의료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시범사업 착수 이전에 미리 얘기하는 것은 꺼려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의료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고, 정책에도 반영해 왔으나 의사협회가 입장을 바꾼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38개 의정협의 항목 중 원격의료를 제외한 나머지 37개 항목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실장은 “의사협회 내부에서도 정부의 입장에 공감을 하지만 회원 설득이 힘든 것으로 보인다”며 “시범사업은 희망하는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며 가급적이면 많은 의료기관들이 참여해 시범사업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가 시범사업에 불참할 경우 원격의료 수가가 낮게 책정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당연히 참여하지 않으면 현장 상황 반영이 미비할 수밖에 없어 피해는 의료계의 몫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구체적인 시범사업 시행 시기와 형태에 대해서는 물밑에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번 시범사업에 자가혈당측정기와 혈압계 등은 활용되겠지만 스마트폰의 진단기능을 접목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