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괴사증' 환자 연평균 2.5% 증가! 남성발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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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괴사증' 환자 연평균 2.5% 증가! 남성발병 높아
  • 박현 기자
  • 승인 2014.08.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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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 저하로 '고관절·무릎·어깨' 괴사, 치료 늦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뼈 골절 위험!

혈액순환 장애로 뼈 조직이 죽게 되는 골괴사증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질환의 심각성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골괴사증은 주로 고관절, 무릎, 어깨, 발목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무엇보다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힘들고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지난 8월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골괴사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2만2천354명에서 2013년 2만 5천993명으로 연평균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2013년 기준, 남성이 1만 6천293명, 여성이 9천700명으로 남성 발병비율이 1.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순환 저하로 뼈가 썩는 골괴사증! 자연적 완치 어려워 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必

이름도 생소한 골괴사증은 쉽게 말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뼈가 썩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엔 통증이나 이상징후를 찾기 어려워 질환이 계속 진행되다 심각한 통증으로 병원으로 찾았을 때는 이미 말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행 등의 움직임에 직접적 연관이 있는 고관절, 무릎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문제는 발병 사실을 알기 어려운 초기에 모르고 체중을 실어 걷고 뛰는 동작을 하다가 손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골괴사증은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완치할 수 없어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약물치료 등의 비약물적 치료가 시행되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중심 감압술, 다발성 천공술, 인공관절수술 등 수술적인 치료법으로 관절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전체 환자 70%가 5070에 해당! 과음·흡연, 골절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골괴사증은 50~70대 환자가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장년층과 노년층의 발병비율이 높았다.

특히 50대와 70대는 연평균 환자 증가율 각각 5.5%, 7.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눈에 띄는 증가속도를 보였다. 이는 골괴사증의 경우 과도한 음주나 흡연, 골절 및 탈구 등의 관절손상 등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골괴사증은 과음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과음은 골수 지방세포가 지나치게 두꺼워지거나 이상 증식으로 골수 압력을 높여 부종을 일으키고 동맥이나 정맥으로의 혈액공급을 저하시켜 세포와 조직이 죽게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적절한 음주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골괴사증이 발생 이후에는 관절에 체중이 직접 실려 충격이 큰 운동이나 자세 등을 제한하고 전문적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방치할 경우 나중에는 뼈가 심각하게 손상돼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등의 큰 부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괴사범위가 광범위한 골괴사증에는 인공관절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한다. 손상된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에 '최소절개술'이 도입돼 절개 부위가 절반 이상 줄어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들의 빠른 재활과 회복을 도와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골괴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과음을 피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 시행되는 인공관절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꼽히는 만큼 숙련된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해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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