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잠 못드는 당신, '오십견'을 의심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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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잠 못드는 당신, '오십견'을 의심해보라!
  • 박현 기자
  • 승인 2014.08.1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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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잘 안 움직이고 밤잠 이루기 힘든 통증 심한 '오십견', 여름철 냉방기에 악영향 받아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며 낮은 물론이고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더위 말고도 다른 이유로도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오십견 환자들의 이야기다. 밤잠 이루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특징인 오십견은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 닿아 증세가 악화되기도 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화로 어깨염증 일으키는 오십견, 정학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

일반적으로 중년층에게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일반인들도 쉽게 오십견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오십견은 꽤 익숙한 질환이다. 보통 50대 이후부터 비슷한 증상을 가지는 환자들이 많아 자연스레 오십견이라 불리게 됐지만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퇴행성 변화 이외에도 어깨 관절의 부상이나 무리한 사용, 스트레스, 당뇨, 목디스크나 경추척수증이 있는 경우에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이 특징인데 이는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폐경으로 이한 여성 호르몬 감소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오십견의 일반적인 증상은 어깨부위가 쑤시고 팔을 움직이는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운동범위에 제한이 오게 되고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밤잠을 설치거나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눕기조차 힘들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틀어놓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 바람이 어깨에 직접 닿을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연치유 되는 경우 적고 삶의 질 저하될 수 있어 적극적 치료 필요해

오십견 역시 조기 치료 시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대부분 자연스럽게 낫는 누구나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피하고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다.

1~2년간 통증과 관절 운동제한이 있다 없기를 반복하며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모두가 그러한 것은 아니다. 자연치유가 된다고 해도 그 기간 내의 지속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은 물론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으로 운동제한을 가져오는 것이 특징인 오십견은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을 통해 점차 운동범위를 늘려가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굳어진 어깨관절이 풀리지 않는다면 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을 자극해 치료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나 관절내시경 시술로 완치할 수 있다. 특히 관절내시경 시술은 절개부위에 따라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에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숙련된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 시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한 후 수 mm 정도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정확하게 보면서 치료한다.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시간의 경우 20~30분 이내로 소요되며 회복기간도 1~2일 정도면 충분해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웰튼병원 어깨관절센터 김태윤 소장은 “오십견은 중년이라면 누구나 발병 위험에 노출돼있지만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차이 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오십견 환자들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바람에 어깨 관절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겉옷을 준비해 직접적인 노출을 피해야지 근육이 긴장되거나 통증이 악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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