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는 아이 섹스경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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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는 아이 섹스경험 많다
  • 최관식
  • 승인 2005.08.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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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의대 박순우 교수팀 대구시 청소년 흡연실태 조사 결과
흡연 청소년이 자살, 가출, 성관계 등 일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 시절에 많은 학생들이 흡연 경험을 하고 있으며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순우 교수팀(박정한, 이상원, 김종연)과 대구광역시 교육청(윤연옥 체육보건과 보건계장)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대구시 초등학교 5∼6학년 1천881명과 중학생 3천694명, 고등학생 4천4명 등 모두 9천579명(남자 5천90명, 여자 4천389명)을 대상으로 "대구시 청소년 흡연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흡연경험률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15.9%, 여학생이 7.4% 6학년은 각각 20.0%와 9.9%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 비율은 점점 높아져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 남학생 52.9%, 여학생 34.2%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률은 초등학생의 경우 1%대에 그쳤지만 중학교 3학년은 남녀 각각 10.9%, 3.9%로 증가했으며 고등학교 2학년은 남녀 각각 17.7%, 9.9%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또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은 2학년 기준 남녀 각각 12.9%와 5.3%에 그쳤으나 실업계는 각각 30.4%와 26.8%로 큰 격차를 보였다.

첫 흡연동기는 담배맛에 대한 호기심이 51.3%로 절반을 넘었고 그 밖에 친구의 권유(15.1%), 아버지 등 주변의 어른이 피워보라고 해서(6.7%),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6.6%) 등이었다.

현재 흡연자의 가장 중요한 흡연이유로는 스트레스 때문에(28.3%)를 위시해 심심해서(16.3%), 친구 등의 권유에 의해(14.8%), 습관적으로(13.8%), 멋으로(8.1%)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율은 중학생의 경우 전체 21.3% 중 흡연 무경험자가 14.5%인데 반해 흡연자는 무려 62.5%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은 전체 46.6% 가운데 흡연 무경험자 32.8%, 흡연자 89.9%로 담배를 피우는 학생 10명 중 9명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드흡입률의 경우 흡연자와 무경험자 각각 2.5%와 0.7%로 3배가 넘었으며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경우도 각각 15.8%와 9.9%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가출 경험률에서도 흡연자는 33.2%로 3명 중 1명이 가출 경험이 있는 반면 흡연 무경험자는 3.6%에 그쳤다.

성관계 경험률에서도 흡연자는 22.9%로 매우 높은 반면 흡연 무경험자는 0.6%로 커다란 격차를 보였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은 각각 34.9%와 1.4%, 여학생은 10.9%와 0.7%로 나타났다.

이 조사와 관련해 박순우 교수팀은 "초등학교 시절에 이미 많은 학생들이 흡연 경험을 하고 있으므로 흡연 예방교육을 초등학생 때부터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실업계 고등학생의 경우 학년이 낮을수록 남여 학생간 흡연율 격차가 좁아지는 경향을 보여 최근 여학생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팀은 "더구나 흡연 학생은 일탈행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흡연 자체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교육적 접근과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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