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사람, 산 대신 바다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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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픈 사람, 산 대신 바다로 떠나라
  • 박현 기자
  • 승인 2014.07.09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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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환자들에게 가장 좋은 여름 휴가지는?

한창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시기다. 찜통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해변이나 계곡, 워터파크 등으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평소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휴가지 선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뼈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환경과 빡빡한 일정 탓에 휴가 후 더욱 극심한 통증과 함께 척추·관절 건강상태가 악화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절 환자들에게 최적의 휴양지는 어디일까?

허리 아픈 사람 바다로 피서 떠나라!

척추·관절 환자에게는 바닷가는 허리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휴가지다. 눈 앞에 펼쳐진 시원한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할 수도 있고 모래 사장에서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온 몸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욕은 바다의 짠 성분 때문에 몸이 잘 뜨고 물 속에서 움직일 때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관절 통증 완화에 좋다.

자외선을 쬐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비타민 D가 형성되는데 이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이 체내에 제대로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적절한 시간 동안 햇빛을 쬐는 것은 척추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해수욕장에서는 무조건 파라솔 아래에서 자외선을 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햇볕을 충분히 쬐고 모래를 전신에 덮어 모래찜질을 하면 천연 물리치료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햇볕에 적당히 달궈진 모래를 온 몸에 5~10cm 두께로 덮고 10분 가량 가만히 있으면 있으면 된다. 모래의 열기와 무게가 온찜질 역할을 해 전신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킨다.

산에서 즐기는 캠핑, 낮은 기압과 기온으로 허리통증 악화시켜

최근 '힐링'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조용하고 가까운 산을 찾아 가족들과 친구끼리 텐트를 치고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산은 여름이라도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기압과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는 높아진다. 더위를 피하기에는 좋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주위 근육이 수축 돼 굳어진다. 이로 인해 척추와 추간판을 보호해야 할 근육이 오히려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줘 허리통증을 악화시킨다.

또한 캠핑의 경우 텐트를 치고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딱딱한 바닥에 누울 경우 허리와 바닥 사이의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는 척추의 S자 곡선을 흐트러뜨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근육을 경직시킨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대표원장은 “차갑고 딱딱한 산에서 자고 일어나면 목과 허리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산에서 느끼는 차고 습한 기운에서 척추∙관절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침낭이나 침구를 깔고 쿠션을 허리 쪽에 받쳐줘 바닥과의 공간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3톤 이상의 인공폭포 잘못 맞으면 목에 큰 부상

여름철 워터파크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 이는 곳 중 하나다. 물놀이는 물론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지만 자칫 부상을 당하기가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워터파크에서는 물 때문에 미끄러워진 바닥으로 인한 낙상사고는 물론 인공폭포나 파도를 즐기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4~5m 높이에서 2~3톤 이상의 물이 떨어지는 인공폭포를 허리나 목 주변에 직접 맞을 경우 목과 경추에 상당한 충격이 온다.

워터 슬라이드도 목이나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자제해야 한다. 직선 혹은 가파른 곡선을 따라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면서 점점 가속이 붙어 척추 내 디스크가 평소보다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인공폭포의 무게나 워터슬라이드 속도의 압력은 어깨와 목, 척추까지 상당한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압력에 대한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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