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호 보건사회연구원장의 '복지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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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보건사회연구원장의 '복지담론'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07.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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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책 디자이너로서 30년간 세상과 소통하며 이 사회에 던진 신념과 철학 집대성한 칼럼집
▲ 최병호 원장
보건복지정책 디자이너로서의 30년 세월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최병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의 칼럼집 '복지담론'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30년간 국내 보건복지정책을 연구해 온 최병호 원장이 최근 언론을 통해 기고했던 칼럼과 인터뷰 기사를 모아 세상과 소통하며 이 사회에 던진 신념과 철학을 집대성한 담론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시행돼 온 보건복지정책 속에는 어려운 선택과정과 깊은 고민이 녹아들어가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있다. 또 이해관계가 첨예한 복잡한 복지 이슈들은 자연생태계의 섭리와 평범한 가정생활에 비유해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최병호 원장은 이 책 머리말에서 “세상은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며 “세상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이라는 자신의 인생철학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최 원장은 이어 “이 글들은 한국사회를 향해 소통하려고 애쓴 나의 흔적으로, 국책연구자로서의 본분을 지키면서 사회에 던지고자 했던 나의 진심 어린 메시지”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나누고 베푸는 것이 복지라고 생각하는 독자는 물론 복지가 낭비적이고 의존성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는 독자들에게 복지가 갖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경제에도 활력과 생산성을 가져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복지에 대한 식견을 넓혀주고, 복지를 전공하는 학도와 전문가들에게는 답답한 문제를 편안하게 바라보는 저자 특유의 관점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책의 표지그림은 저자가 직접 스케치한 것이고,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그림 몇 점과 서정적인 글을 통해 저자가 바라보는 복지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게 한 것은 이 책이 제공하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

이 책은 △집안 살림 나라 살림 △인구전략, 미래가 아닌 현재다 △건강한 사회, 장수의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길 △의료개혁의 길 △의료정책, 어려운 선택 △건강보험을 어찌할꼬 △언론과 소통하다 등 총 8개의 장과 ‘나의 산책 사랑’ ‘병상의 어머니’ ‘그 많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등의 그림과 에세이로 채워진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저자 최병호 원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1980년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를, 미국 조지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KDI 주임연구원을 시작으로 31년째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으로 살아오고 있다.<도서출판 이미지북 刊·304쪽·1만6천원>

▲ 복지담론 표지. 표지에 등장하는 9점의 그림은 모두 최병호 원장이 직접 스케치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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