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신발 건강학! 멋과 건강 모두 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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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신발 건강학! 멋과 건강 모두 잡으려면?
  • 박현 기자
  • 승인 2014.07.07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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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끈 슬리퍼·오픈토까지 여름철 신발 선택법
장마철 필수 아이템 레인부츠, 무거운 무게 때문에 발목과 관절에 통증 유발

시원한 슬리퍼와 오픈토 슈즈부터 장마철 여성들의 필수품 레인부츠까지! 여름이 왔음을 여성들의 발 끝에서 느낄 수 있다. 비에 발이 젖을 염려도 없고 무엇보다 시원한 것이 장점이지만 여름 신발은 종류와 디자인에 따라 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여름만 되면 혹사당하는 발,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장마철 레인부츠가 발목, 관절 비튼다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거듭난 레인부츠. 쏟아지는 비로부터 젖지 않도록 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때문에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레인부츠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마철 레인부츠를 즐겨 신다 보면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 있다. 레인부츠 대부분은 무게가 무겁다.

또한 부츠는 대개 발 사이즈 보다 크게 신는 편이라 발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걷는 '3박자 보행'을 흐트러뜨려 발목과 무릎관절 등에 통증을 일으킨다. 특히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레인부츠는 보행 시 무릎의 자연스러운 운동을 방해한다.

레인부츠의 딱딱한 밑창도 문제다. 충격 흡수력이 떨어지는 밑창은 발바닥에 반복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발바닥을 둘러싼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굽이 있는 형태의 레인부츠의 경우 굽의 무게까지 더해져 심할 경우 골반과 척추에까지 무리를 줄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박진웅 원장은 “장마철 레인부츠 착용의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자신에게 딱 맞는 사이즈를 구매해야 하고 발목까지 오는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레인부츠를 장시간 착용하는 대신 슬리퍼나 예비 신발을 준비해 실내에서는 바로 갈아 신고 귀가 후 족욕으로 발의 피로감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이힐보다 넘어지기 쉬운 끈 슬리퍼, 발목 염좌 주의

여름 휴가철 피서지와 길 거리에서 끈 슬리퍼를 신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끈 슬리퍼는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가는 줄 외에는 발을 감싸는 부분이 따로 없어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통풍이 잘 돼 발이 시원하다.

하지만 끈 슬리퍼를 신는 경우 발 뒤꿈치가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발목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하고 무게 중심이 불안정하게 된다. 끈 슬리퍼를 신고 걸으면 쉽게 발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하루 종일 신고 걸으면 관절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끈 슬리퍼는 바닥이 미끄러운 경우가 많아 하이힐을 신을 때보다 넘어질 위험이 두 배로 높으며 발목 염좌와 같은 부상을 당하기 쉽다.

더불어 모래사장이나 자갈밭 같이 표면이 고르지 못한 장소에서의 보행을 피하고 가급적 장시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빗길이나 모래가 있는 곳에선 뛰는 행동을 자제해야 발목 염좌와 같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단순한 발목 염좌를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게 되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손상을 입고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원한 오픈토 슈즈, 발가락은 괴로워

여름이면 앞 코가 뚫린 형태의 오픈토 슈즈를 애용하는 여성들이 급증한다. 오픈토 슈즈는 그 형태 때문에 오래 신을 경우 발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며 엄지발가락 관절 부분이 안쪽으로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치료를 미루면 발가락 변형과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 발가락 관절이 붓고 심하면 무릎, 허리통증을 동반하며 걸음걸이까지 변형 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김주평 원장은 “인터넷을 통해 사이즈만 보고 신발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사이즈라 할 지라도 신발마다 발 형태와의 어우러짐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신어보고 사는 것이 현명하다”며 “평소 발가락으로 바둑알이나 타올 집어 올리기 등 간단한 운동을 해주는 것도 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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